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07-17 08: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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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지누스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17일 “지누스의 3분기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캄보디아 생산 기지 건설에 따른 비매트리스 부문의 매출 회복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지누스가 3분기 매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누스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아마존의 글로벌 프로모션 이벤트 프라임데이에서 판매액 2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행사 때보다 판매 금액이 30.3% 증가한 것으로 예상치인 238억 달러를 상회한 성과다.
이번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9월 신학기를 겨냥한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지누스의 판매 증가를 암시해 주목해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지누스는 미국 아마존에서 10년 연속 매트리스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매트리스 브랜드이고 주된 고객층이 2030세대의 미국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이기 때문이다”며 “이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 지누스의 52주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진했던 비매트리스 부문도 관심 포인트로 꼽혔다.
지누스는 최근 캄보디아에 미국 수출용 신규 비매트리스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빠르면 3분기부터 이곳에서 생산된 비매트리스 제품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기존 공장보다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빠르게 이전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누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49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4.2% 늘어나고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관세의 불확실성과 비매트리스 부문의 적정 재고 관리에 따른 보수적 생산이 맞물린 탓에 1분기와 비교해 매출 성장률은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반덤핑 무효 소송 승소에 따른 충당금 환입액 반영으로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인도네시아와 무역 협상에서 기존 32%였던 관세율을 13%포인트 낮아진 19%로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에 매트리스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지누스의 관세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