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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이 6일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
박영수 특별검사가 삼성그룹의 최순실씨 일가 특혜지원과 관련해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6일 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블렀다.
임 사장은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임 사장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의 지원금을 건네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종 전 문화체육부 2차관과 접촉해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을 논의했다는 말도 나온다.
특검은 삼성그룹이 2015년 7월 청와대와 거래를 통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찬성 대가로 이런 지원을 해준 게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독대한 2015년 7월25일 삼성그룹이 동계영재센터를 후원하도록 요청하라는 지시를 받은 정황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임 사장을 소환해 장씨를 지원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2016년 12월29일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을 불러 조사한 뒤 일주일여 만에 임 사장을 소환했다.
김 사장에 이어 임 사장도 소환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한 삼성그룹 수뇌부의 소환조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조만간 최지성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부회장과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등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