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역대 최고의 지지율로 대선후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올해 들어 대선후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데 문 전 대표를 향한 공세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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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일부터 4일까지 전국의 성인 1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내놓은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5.5%포인트 급등한 28.5%로 선두를 탈환했다. 이는 2015년 4월 3주차에 기록했던 지지율 27.9%를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전주보다 3.1%포인트 하락한 20.4%로 3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2위로 밀려났다. 23만 달러 금품수수 의혹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같은 기간 1.0%포인트 하락한 10.2%로 3위를 유지했지만 두자릿수 지지율이 위협받게 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1.3%(총 통화 7151명 중 1520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문 전 대표의 독주체제가 굳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문 전 대표를 향한 공세도 거칠어지고 있다.
주호영 개혁보수신당(가칭)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끝난 비극적인 사건을 막지 못한 책임이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 전 대표에게 있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지금 최순실 게이트로 대변되는 국정혼선이나 난맥은 결국 제자리를 지켜야 사람들이 역할을 안 해서 생긴 일이며 가장 비난 받는 사람이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며 노무현 정부 당시 두 직책을 거친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친노세력은 ‘폐족집단’이 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줄 알았는데 다시 스멀스멀 나와 활동하고 있다”며 “적어도 한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다면 지난 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도 문 전 대표 공격에 가세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등 이른바 ‘친노’ 인사들을 조준해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끈 무책임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만든 부패 등 모든 것을 청산하고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무책임과 패권주의 역시 사라져야 한다”“문재인 전 민정수석. 비서실장과 안희정 지사로 대변되는 무책임한 패권주의 역시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야권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선 원인의 제공자이자 분열의 책임자”라며 “우리가 정권교체를 못 해도 문 전 대표나 친문 패권주의가 만연한 정당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게 당론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