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중장기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가상화폐 채굴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물량을 시장에 매도하는 대신 장기 보유를 추진하는 흐름이 매우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이 올해 들어 매도 물량을 대폭 줄이고 있는 정황이 파악됐다. 이는 시세 상승에 긍정적 신호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비트코이니스트는 9일 “비트코인 시장에서 채굴업체들의 활동이 감소하면서 이들의 거래량 점유율도 몇 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조사기관 센토라 분석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최근 3.3% 안팎까지 낮아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당 지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채굴업체들이 거래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한때 점유율이 20%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채굴업체 거래량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해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채굴업체들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매도할 때 시장에 이를 전송하며 활발한 활동성을 보인다.
이들의 거래량 점유율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은 중장기 시세 상승을 예측하고 비트코인 물량 매도를 미루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이니스트는 “이러한 움직임이 비트코인 시세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8750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