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7-04 15: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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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6공장 착공, 미국 설비 투자 등은 분할 시기(9월 이후)에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연초의 가이던스 변경이 없으므로 목표주가는 131만 원으로 동일하게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3일 기준 주가는 104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5년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3396억 원, 영업이익은 3812억 원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5% 증가한 1조737억 원, 영업이익은 21.5% 늘어난 4001억 원으로 예상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6% 감소한 3676억 원, 영업이익은 79.8% 줄어든 519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스의 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나 지난해 2분기에 2200억 원의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수령했기 때문이고, 제품 매출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약 18.6%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5공장이 4월부터 가동되면서 고정비의 급격한 상승을 우려했으나, 작년부터 빠르게 램프업됐던 4공장이 상업화 단계로 순차적으로 넘어가면서 5공장의 초기 고정비를 부담을 분산해 줄 것으로 보인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만 1분기에는 환율이 급변하며 이례적으로 원가율이 전분기 대비 급감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분기에는 매출총이익률(GPM)이 5.6%pt 감소가 영업이익률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8% 증가한 1조3396억 원, 영업이익은 12.3% 감소한 3812억 원으로 추정한다. 환율(원/달러 매매기준율) 1분기 평균 1453원에서 7월 초 현시점 1350원 전후반까지 하락한 상태이나, 연초의 회사 가이던스는 하반기 환율 하락을 감안한 것이어서 가이던스 변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6공장 착공이 늦어지는 듯한 기분은 1월 JP모간 헬스케어콘퍼런스(JPM)에서 증설 관련 언급이 있었기 때문이고, 회사가 구체적인 착공 시기를 알려준 적은 없다. 생각건대 곧 분할될 회사이기에 의사 결정 편의상 대규모 생산설비투자(CAPEX)는 분할 후 결정할 것으로 보이고, 시장이 기대하는 바를 분할 후에 실현하는 것이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재상장(10/29) 이후, 이르면 주주총회(9/1) 시점에 기다리는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위협이 연초에 비해 강하지 않고, 5~8공장은 물류자동화를 고려해 설계됐고, 미국에서의 인건비 상승률(평균 59%, 최소 23%)만 예상 관세 대비 현저히 높으므로, 6공장은 국내에서 증설하고 신규 모달리티(modality) 위탁개발생산(CDMO) 설비 투자를 미국에서 감행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2027년 EBITDA와 경쟁사 가치로 가정하는 경우, 2025년 7월3일 종가 기준으로 단순히 분할비로 가정할 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상승 여력이 약 60% 수준인 반면, 그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김선아 연구원은 “따라서 분할 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이나 신사업 추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24.9% 증가한 5조6801억 원, 영업이익은 41.8% 늘어난 1조8715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