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이 지난 1일 울산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직원 간담회에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아연> |
[비즈니스포스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MBK·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 고충을 겪는 회사 임직원을 다독였다.
고려아연은 지난 1일 울산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직원 간담회 ‘KZ 이음의 장’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최 회장과 고려아연 직원 25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행사는 티타임, 아이스브레이킹,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지난 2024년 9월부터 시작된 적대적 인수합병 사태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시했다.
그는 “이번 경험이 우리 스스로가 더 단단해지고, 단결하는 계기이자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대변되는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동력을 성공시키고, 확장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직원들은 생산현장 안전, 복지 등과 관련해 질문했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이뤄지는 하나 하나의 작업과 진행 경과, 체크 사항 등 빠짐없는 과업의 기록과 인수 인계만이 함께 일하는 동료의 안전과 나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작업 허가서가 제대로 쓰여지고 관리된다면 안전이 희생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밖에도 MBK·영풍 연합 측의 경영권 인수시도와 관련한 질의를 비롯해 임금 협상, 직원복지 강화 방안 등을 물었고
최윤범 회장의 주량과 취미같은 개인적 질문도 이어졌다.
회사는 지난 6월30일 부산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신입사원 29명을 대상으로 워크숍 ‘루키즈 데이’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내가 회사를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나보다 신입사원들이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며, 나는 직원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꿈을 꿀 수 있다면 꿈을 실현하는 건 시간 문제”라며 “고려아연 조직원으로서 공동체 의식과 비전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