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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유럽 넘어서 미국 인도로? 원전주 '팀코리아' 글로벌 약진 가능성 주목하는 증권가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7-03 16: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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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원전주의 새 시장 개척 가능성이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들이 인공지능(AI)을 차기 핵심 국가 역량으로 지목하면서 그를 뒷받침할 효율성 높은 전원으로 원전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유럽 넘어서 미국 인도로? 원전주 '팀코리아' 글로벌 약진 가능성 주목하는 증권가
▲ 한국전력 등 원전 '팀코리아'에게 새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한국전력>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달 동안 국내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94.42%에 달하면서 2위인 KODEX 증권(76.57%)보다 높았다.

또한 수익률 4위에 오른 ETF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원자력테마딥서치(75.0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ETF는 모두 국내 대표 원전주들을 담고 있다. 그만큼 최근 원전주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랐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임 정부에 비하면 원전 산업에 호의적이지는 않다고 평가받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임에도 원전주가 주목받은 것인데, 체코 원전 수주에 따라 글로벌 역량이 평가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내 원전주가 해외에서 수주한 지역은 UAE와 체코로, 중동과 동유럽 지역 위주로 평가된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한국 원전주에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약 100기가와트에서 2050년까지 400기가와트까지 확대하겠다는 급진적인 목표를 최근 내놓았다.

이를 위해 원자력 감독 당국이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미국은 지난 45년 동안 건설한 원전이 2기 뿐으로 경험이 충분치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품 공급과 재정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는데, 현재 상태로도 자체적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에 있어서도 한국의 협력을 공개적으로 구해온 바 있다.

이미 한국 원전업계는 미국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한국의 ‘APR1400’ 노형은 외국 노형 가운데선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승인과 설계인증을 모두 획득한 상황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프랑스의 전력공사(EDF)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또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최근, 미국 미주리대학교가 계획하고 있는 1천만 달러 규모 연구용 원전 디자인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입장에서는 동맹국과 협력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팀 코리아의 미국 본토 진출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국 시장 진출이 현실화된다면 팀 코리아가 곧 미국 원전 밸류체인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도 “기존의 원전 강자인 미국과 프랑스는 과다비용과 공기 지연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 원전의 경우 지정학적 이유로 서구권 국가들로부터 기피당하는 상황”이라 말했다.

이어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해매는 상황”이라며 “한국만이 원전 수출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중동 유럽 넘어서 미국 인도로? 원전주 '팀코리아' 글로벌 약진 가능성 주목하는 증권가
▲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사업에서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팀코리아’에 속한 한국전력, 한전기술,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등 다양한 원전주에 주목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에너지부는 미국 내 첫 3.5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착공지로 선정될 두 곳의 부지를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미시간주 팰리세이즈(Palisades) 지역이 유력 후보 중 한 곳으로 꼽히는데 이곳에서 현대건설이 미국의 홀텍(Holtec)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 곳에서의 착공은 단순한 의미를 넘어 미국 원자력 산업의 ‘복귀’를 전세계에 선언하는 상징적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에 현대건설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라 말했다.

인도 원전 시장도 한국의 진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이 현지 업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인도는 2032년까지 20기가와트, 2047년까지 100기가와트의 원전 용량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인도 현지 기업들의 역량이 모두 동원된다 해도, 목표치의 절반밖에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리적으로 인도는 중국과 가깝지만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중국 업체들의 진출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인도 현지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 등 한국 원전기업들에게 인도 기업들이 현재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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