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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규제에도 은행주 '이상무', 주주환원 앞세운 KB금융 신한금융 주가 청신호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6-30 16: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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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새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도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 등 대형 은행주 주가 상승에 관한 기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대출과 비이자사업 등으로 실적 방어가 가능한 데다 보수적 대출영업 기조가 자본건전성 관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은행주 주가 상승을 이끄는 주주환원 확대 전략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계대출 규제에도 은행주 '이상무', 주주환원 앞세운 KB금융 신한금융 주가 청신호
▲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 등 대형 은행주가 이재명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도 밸류업을 앞세워 탄탄한 주가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30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계대출 규제가 시중은행의 실적과 주가 흐름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위원회 가계대출 관리방안이 총량관리 강화, 수도권·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 6억 원 제한 등 강도 높은 규제 조치를 담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도 대출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다.

다만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영향보다 주가 상승 요인이 더 강하다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방안 발표 뒤 첫 거래일인 이날 은행업종 분석 보고서에서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4대 금융을 포함 커버리지 은행주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최 연구원은 “정부 대출규제로 가계대출이 낮은 성장률을 보였던 2022년과 2023년에도 기업대출 증가에 힘입어 총대출성장률은 약 3~5% 안팎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은행들은 밸류업을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중가율을 관리해야 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추구할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규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른 은행주 영향’ 보고서에서 시증은행은 대출자산에서 가계와 기업 비중이 1대 1에 가까운 만큼 연간 대출성장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낮은 대출자산 성장이 주주가치 측면에서는 유리한 측면도 있다”며 “금융지주 주가에는 자산성장을 통한 이익 증가보다 자본의 주주환원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 자본비율과 대출성장은 반비례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은행주 주가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인 주주환원 확대 전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은행주 밸류업을 이끄는 금융지주들은 실적 추이도 좋다. 
가계대출 규제에도 은행주 '이상무', 주주환원 앞세운 KB금융 신한금융 주가 청신호
▲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28일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27일 발표했다. 


하반기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할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자본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 신한지주를 포함 주요 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또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3조298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 상반기(2조7730억 원)보다 18.90% 늘어나는 것이다. 

신한지주 순이익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93% 증가한 2조9650억 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가계대출 규제로 이자이익이 예상보다 주춤한다고 해도 KB금융과 신한지주 둘 다 연간 순이익이 5조 원을 넘으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보수적 여신 기조로 대출자산 관리가 강화되면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 추가 상승에 힘을 받을 수 있다. 주주환원을 무리 없이 높여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순이익 규모와 밸류업 등에서 앞장서고 있는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외국인 매수세를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한층 강해질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실제 KB금융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을 최소 7천억 원 규모로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보통주자본비율 상승폭에 따라 1조 원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지주도 최근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보유 잔여 지분 처분으로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를 해소하면서 밸류업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평가됐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최근 은행주 강세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33.77%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11만900원, 시가총액은 42조3041억 원이다.

KB금융은 최근 현대차,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코스피 시가총액 5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9~10위)보다 시총 순위가 크게 높아졌다.

신한지주도 올해 들어 주가가 28.85% 상승했다. 시총은 30조4447억 원으로 코스피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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