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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환 우리은행 '성장' 방점 찍고 조직 흔들었다, 금융지주 3위 탈환 힘 실어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6-30 16: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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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성장’에 방점을 찍은 두 번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내부통제 강화에 무게추를 기울였던 첫 번째 개편과 달리 외형 확장 구상을 전개하면서 우리금융지주 위상 강화에도 힘을 싣는다.
 
정진환 우리은행 '성장' 방점 찍고 조직 흔들었다, 금융지주 3위 탈환 힘 실어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우리은행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우리은행>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 행장이 27일 발표한 조직개편안에서 우리은행 성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은행은 이번 조직개편 키워드로 ‘고객중심’ ‘디지털플랫폼 경쟁력’ ‘미래성장 동력’을 꼽았다. 세 가지 모두 우리은행이 앞으로 어떤 부문에 힘을 싣고 성장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대표적으로 개인고객 상품개발과 마케팅 조직은 ‘개인상품마케팅부’, 기업고객 영업전략과 상품개발 조직은 ‘기업영업전략부’로 통합했다. 상품개발과 영업을 한 조직에 두고 고객 수요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정 행장은 우리은행 사내에서 최대 1억 원 포상금을 걸고 신상품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상품 경쟁력 확보는 물론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을 찾겠다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또한 우리은행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총괄할 ‘디지털영업그룹’을 신설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인공지능(AI)플랫폼부’를 ‘AI전략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해 중소·소상공인을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우리은행의 강점인 기업금융을 더욱 성장시키고 디지털과 AI 기반의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앞으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정 행장의 선언으로 여겨진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내부통제 강화에 온 신경을 쏟느라 성장전략에는 비교적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정 행장의 첫 번째 조직개편이었던 2024년 12월 조직개편에서 우리은행은 비슷한 업무를 맡는 일부 그룹을 통폐합하는 등 효율성 강화에 나서면서도 내부통제 조직 고도화를 위해 상당한 변화를 병행하기도 했다.

다만 내부통제 조직과 시스템 강화, 안정화까지 단계별 추진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직개편을 알리면서는 ‘내부통제’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성장은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우리금융지주 차원에서도 필요성이 적지 않다.

우리금융은 하반기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의 자회사 편입이라는 대대적 변화를 맞이한다. 두 보험사 실적을 연결실적에 반영하면 금융지주 3위 탈환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025년 하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57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 하반기 순이익 전망치 1조7581억 원보다 1811억 원 적다.

다만 우리금융 실적 전망치에는 아직 두 보험사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 두 보험사의 지난해 순이익과 올해 전망치를 고려해 단순 계산하면 우리금융은 하반기 2천억 원 안팎의 순이익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여겨진다.
 
정진환 우리은행 '성장' 방점 찍고 조직 흔들었다, 금융지주 3위 탈환 힘 실어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1월24일 ‘202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내실경영과 내부통제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여기에 핵심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성장이 더해지면 3위 탈환뿐만 아니라 굳히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 경쟁구도에서 은행 부문을 떼어놓고 보면 KB국민·신한·하나은행은 모두 은행권 1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다. 반면 우리은행은 이 경쟁에서 한 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우리금융 위상 강화 측면에서 우리은행 성장이 뒷받침돼야 하는 이유다.

우리은행이 성장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업전문가’ 정 행장이 본격 솜씨를 보일 것이란 기대도 크다.
 
정 행장은 우리은행에서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 VG영업그룹장, 테헤란로 VG영업본부장, 본점영업부 VG영업본부장,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거쳐 2025년 1월 우리은행장에 올랐다.

우리은행 안에서 특히 기업영업 부문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행장 후보를 추천하면서 “(정 행장은) 국내외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해 우리은행이 필요로 하는 영업력을 갖췄다”며 “특히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전략 마인드와 추진력을 보유한 인물이다”고 평가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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