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등에서 고른 경쟁력을 바탕으로 역사상 최대 이익구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3일 실적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새롭게 썼고 목표주가를 235만 원까지 올린 곳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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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전자는 3D낸드와 플렉서블 올레드사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고 스마트폰과 TV 등에서 전 세계 최상위권의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역사상 가장 높은 이익 신뢰도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에 메모리반도체와 패널산업의 싸이클로 이익 변동성이 심했고 스마트폰사업 초창기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이익이 집중된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메모리반도체와 플렉서블 올레드사업에서 선제적인 투자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지니고 있고 스마트폰사업에서 프리미엄시장뿐 아니라 중저가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며 점유율과 수익성을 모두 방어하고 있다고 최 연구원은 파악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 세계 D램과 낸드플래시, 스마트폰시장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5조4천억 원, 영업이익 38조6천억 원을 내며 사상 최대실적 기록을 새롭게 쓸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5% 늘어나며 영업이익 36조8천억 원을 냈던 2013년 사상 최대실적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도 반도체사업의 수익성 확대와 스마트폰사업의 실적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 8조6천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66% 급증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6일 2016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3일 4분기 실적기대감 등에 힘입어 전날보다 1.05% 오른 182만4천 원에 장을 마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장중 한때 183만1천 원까지 오르며 2016년 12월21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83만 원을 8거래일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과 지배구조개편 등의 기대감도 안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0만 원에서 235만 원으로 18% 높여 잡았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235만 원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