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육류담보대출 사기로 상당한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양생명 주가는 3일 전날보다 300원(2.38%) 떨어진 1만2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동양생명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육류담보대출 사기에 휘말려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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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
육류담보대출은 유통업자가 냉동수입된 고기를 창고에 맡기고 창고업자에게 발급받은 담보확인증을 바탕으로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리는 담보대출을 뜻한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육류담보대출 3803억 원을 내줬는데 2837억 원(74.6%)를 돌려받지 못했다. 이 연체금액은 동양생명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 2240억 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육류유통 중개회사 2~3곳이 담보물 하나로 여러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중복으로 받은 데 동양생명이 휘말린 것으로 확인됐다. 동양생명은 현재 담보물을 확인하면서 손실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대출의 연장과 갱신을 중단하면서 연체금액이 늘어난 면도 있다”며 “연체금액이 손실금액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