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PLAYBOOK 2024’. <엔씨소프트> |
[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 이하 엔씨)가 최근 발행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게임 회사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향한 의지를 강조했다.
엔씨(NC)는 202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데, 올해도 ‘ESG PLAYBOOK 2024’를 발행하며 ESG경영 전략 및 성과, 활동 소개와 게임성과 기술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공개했다.
특히 게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용자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으며,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 등이 포함되어 있다.
‘ESG PLAYBOOK 2024’에 따르면, 엔씨는 라이브 방송, 이용자 피드백 수집 및 동향 모니터링, 글로벌 테스트 등을 통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왔다.
대표 IP(지적재사권)인 ‘리니지M’은 2024년 한 해 동안 약 600분 분량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으며, 총 56건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저와 실시간으로 소통했으며, 방송 중 채팅으로 제기된 유저의 의견을 확인하고 개선을 약속했다. 특히 UI/UX 개선, 성장 시스템 개선, 클래스 간 밸런스 패치 등 플레이 경험에서 비롯된 유저들의 의견이 콘텐츠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를 공유했다.
엔씨는 오랜 기간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IP라도, 신규 출시 예정 국가의 유저가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여 의견을 듣고 있다.
‘블레이드 & 소울 2’는 중국 출시에 앞서 유저 맞춤형 현지화 작업을 위해, 2차례 CBT를 진행하여 폭넓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성을 개선했다. ‘블레이드 & 소울’ 특유의 무공 액션을 개선하여 전투 타격감과 액션 연출을 강화했다. 또한 중국 유저 성향에 맞추어 기존에 없던 탐험 요소, 퍼즐 던전, 꾸미기 요소(코스튬, 장식 아이템) 등을 추가하여 콘텐츠의 다양성을 높였다.
‘리니지2M’은 2025년 5월 동남아시아 6개국 출시에 앞서, 기존 한국, 대만, 일본에서의 서비스 경험과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신규 유저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수정했다. 게임 내 아이템 획득 확률을 높여 MMORPG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의 성장 피로도를 완화하고, 협동 플레이 지원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개발 단계에서도 이용자 의견을 반영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온2’는 5월 라이브 방송 실시했고, 6월에는 FGT(비공개 집중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해 이용자들을 판교 본사로 초청했다. 참여자들은 아이온2의 주요 콘텐츠를 직접 플레이하고 개발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뢰할 수 있는 게임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술적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엔씨는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평가하는 글로벌 인증 CBPR(Cross Border Privacy Rule)을 획득했으며, 정보보호 국제 인증인 ISO/IEC 27001, ISO 27701과 국가표준 ISMS-P 인증을 유지 및 갱신하며 보안관리 수준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엔씨는 장애, 재해·재난 등 상황에서도 서비스 지연이나 중단을 방지하기 위한 안정적인 인프라 관리 및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인프라를 여러 지점에 분산 배치하여 운영하는 이원화 전략을 채택하여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서버, 네트워크, 전원 등 주요 장비에 이중화 시스템을 적용하여 특정 장비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들은 서버,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DB) 요소를 이중으로 구성하여 시스템 장애 발생 시에도 백업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엔씨는 국내 단일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해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NC의 멀티 데이터센터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합한 인프라인 ‘NC Cloud Platform(NCP)’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가 열악한 해외 유저들에게도 지연없는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주력 게임 장르인 MMORPG는 다수의 유저가 동시에 접속하여 상호 작용이 발생하는 특성상, 발열이나 그래픽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엔씨는 국가별 디바이스 성능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게임 플레이 경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24시간 이내 발생한 게임 내 이상 증상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기기별 성능 프로파일링 및 패치 기반 성능 분석 결과를 관리하고 대응한다.
ESG경영위원장인 박병무 공동대표는 “지속가능성의 해답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에 있다”며 “게임성과 기술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엔씨소프트만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ESG 전반에 걸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이어감으로써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인정받겠다”고 덧붙였다.
박병무 대표는 “엔씨가 과거처럼 게임성과 기술력에서 우위와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여, ‘즐거운 게임은 만드는 회사’라는 본래의 정체성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는 올해 하반기부터 아이온2를 시작으로 ‘LLL’,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타임테이커즈’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 중심 개발 문화와 고도화된 기술력이 반영된 신작들을 통해, 엔씨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