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OE가 1년에 1억 대의 아이폰용 올레드(OLED)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생산력을 확보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BOE는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B11 라인을 중심으로 아이폰 전용 OLED 패널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중국 BOE가 연간 1억 대의 아이폰용 OLED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 BOE > |
BOE는 현재 애플 전용 모듈 라인 26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1개 라인은 현재 양산을 하고 있으며, 3개 라인은 개발 전용 모듈 라인으로 파악된다.
BOE는 라인당 월 35만 대, 월간 약 800만 대의 아이폰용 모듈 생산 능력을 갖췄다.
B11 라인을 아이폰 전용으로 운영한다면, 가동률 90%, 수율 85% 기준으로 월 800만~900만 대, 연간 약 1억 대의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고 유비리서치 측은 분석했다.
다만 패널 출하량은 아직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상반기 BOE의 아이폰용 OLED 출하량은 약 2100만 대로, 지난해 상반기 1860만 대보다 13% 증가했다.
2025년 하반기에는 아이폰용 패널로 2400만 대를 출하해, 2025년에는 모두 4500만 대의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비리서치는 “BOE가 아이폰17 시리즈에 OLED를 공급하면 출하량이 더욱 확대될 수 있지만, 아이폰16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신제품 초기 공급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BOE는 기술력 면에서는 아직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빠른 속도로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준호 유비리서치 연구원은 “BOE의 아이폰용 패널 점유율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향후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의 애플과 단가 협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