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올해 재도약을 위한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조용병 “'신한정신' 외에 모든 것 바꿔야”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목표를 ‘탁월함을 향한 새로운 도전2.0’으로 삼고 전략목표의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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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신한은행장. |
거센 파도를 헤쳐 나간다는 뜻을 가진 ‘승풍파랑’의 의지로 기존과 다른 새로운 도전과 혁신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혁신’과 ‘공감’, ‘행복’, ‘동행’ 등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커뮤니티 고도화와 디지털 전황 등으로 ‘혁신’을 이뤄내고 ‘원 신한’ 플랫폼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직원들의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지원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행복’한 환경을 마련하고 고객과 ‘동행’을 위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 행장은 “신한은행의 성공을 이끌어 온 많은 것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신한의 뿌리인 ‘신한정신’ 이외의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광구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
이 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우리은행 민영화의 원년인 만큼 글로벌과 플랫폼 등 우리은행의 강점을 활용해 금융영토를 확장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해야 한다”며 “2017년 경영목표를 ‘새로운 내일, 더 강한은행’으로 삼아 더 강해진 우리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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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이 행장은 핀테크 기술의 발달과 계좌이동제 시행 등으로 주거래은행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위비플랫폼을 활용해 고객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며 “고객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금융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비해 상반기에 연간 목표의 70%를 달성하고 하반기에는 리스크관리에 집중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특히 부동산시장 불안에 대비해 가재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5대 신성장동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 △글로벌 비즈니스 질적 성장 △투자금융(IB) 강화와 이종산업 진출 활성화 등을 꼽았다.
◆ 이경섭 “강점있는 분야에 집중해 지속적 성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전략은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자) 경영'으로 정하고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소매금융과 농업금융, 공공금융, 기관금융 등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지난해 농협은행이 어려움을 겪은 이유가 경험이 부족했던 기업금융을 무리하게 추진했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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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섭 NH농협은행장. |
이 행장은 “글로벌과 핀테크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우리의 강점을 접목해 새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범농협 협업을 활성화하고 새 상품개발도 확대해 지속성장의 한 축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여신심사와 감리, 리스크관리도 강화해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탄력근무제 등 새로운 근무형태를 도입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분위기를 만들어 생동감있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아울러 금융소비자 보호와 개인정보 보호는 가장 중요한 만큼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박진회 “장기적 목표를 위한 지속성장 기반 마련”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것은 미래의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을 물려주는 일”이라며 “지속성장을 위해 올해 핵심사업의 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자산관리(WM)센터인 청담센터를 개점한 것처럼 앞으로도 환경변화에 맞춰 새 영업모델을 완성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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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
인터넷과 모바일 같은 비대면채널을 강화하고 윤리의식 및 내부통제 등의 과제도 중점적으로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행장은 “다른 은행과 차별화되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수익확보와 지점간 평가 경쟁이 아니라 장기적 목표를 바탕에 둔 성장을 해야한다”며 “업무기회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노력의 결과를 공정하게 나누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