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이른 시일에 9만 달러 중반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시세 변동에 민감한 단기 투자자들이 최근 비트코인을 사들인 뒤 손실을 기록한 만큼 매도세에 힘이 실릴 조짐이 파악되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에 반응해 '패닉셀링'에 나서며 시세를 9만 달러대로 끌어내릴 가능성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20일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면서도 자산을 매도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이는 시세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조사기관 크립토퀀트 분석을 인용해 이번 주에만 1만5천 BTC 상당의 비트코인 물량이 평가손실을 본 상태에서 거래소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는 단기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비트코인 매도를 서둘러 더 큰 손실을 막겠다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군사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및 경제 불확실성 증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조사기관 글래스노드는 이러한 움직임이 단기 투자자의 ‘패닉셀링’을 예고하고 있다며 약세장 구간에서 손절매에 나서는 추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도하기 시작하면 가격 하락세는 더 뚜렷해질 공산이 크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시세가 유지되려면 투자자들의 매수 수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투자 수요가 부진하면 하락세는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시세가 9만4천~9만7천 달러 사이까지 떨어진 뒤 지지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다만 장기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어 시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4639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