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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

현직 암전문의로 항암제 개발업체 설립, 자연살해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 집중 [2025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5-06-2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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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

이제중은 박셀바이오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자연살해세포에 기반한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1964년 12월25일 태어났다.

전남대학교 의학대학을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쿄 국립암센터 방문연구원과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암연구소 방문교수로 근무했다.

2010년 박셀바이오를 설립하고 항암면역치료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의약품과 의료용품 유통사업과 반려동물 헬스케어사업으로 회사규모를 키웠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과 화순전남대병원의 혈액종양내과 교수이자 화순전남대병원의 암면역치료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앞줄 왼쪽)와 화순전남대병원 간암치료팀 고양석·조성범·배우균·강양준 교수. <전남대병원>
△박셀바이오의 사업
박셀바이오는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회사다.

사업 부문은 크게 항암면역치료제, 반려동물 헬스케어, 의약품 및 의료용품 유통 등 3개로 나뉜다.

항암면역치료제 부문에서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 기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Vax-NK’, 키메릭항원수용체(CAR) 기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Vax-CARs’, 저분자화합물 표적항암제 등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 Vax-NK 기반의 VCB-1102가 있다. VCB-1102는 간세포암 적응증으로 2024년 임상2a상이 완료된 상태이며 췌장암, 소세포폐암 등을 추가 적응증으로 임상연구를 준비 또는 진행 중에 있다.

박셀바이오는 Vax-CAR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VCB-1201(혈액암), VCB-1204(고형암), VCB-1206(자가면역질환)과 저분자화합물 표적항암제 VCB-1301(고형암) 등의 파이프라인도 갖고 있다.

2025년 현재 VCB-1201과 VCB-1204는 전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VCB-1206과 VCB-1301은 연구개발 단계에 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동물용 의약품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Vaxluekin)-15’과 반려견 및 반려묘용 면역기능보조제 ‘골드뮨’이 있다.

박스루킨-15는 2024년 반려견 유선종양 적응증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2025년 현재 유한양행을 통해 전국 동물병원에 공급되고 있다. 반려견 림프종 적응증으로도 품목허가를 신청해 둔 상태다.

박셀바이오는 2024년 12월26일 에스에이치팜을 인수합병해 의약품 및 의료용품 유통사업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했다.

△박셀바이오의 지배구조
박셀바이오는 2025년 3월31일 기준 계열사 또는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지 않고 단일사업체로 운영되고 있다.

이제중은 2025년 3월31일 기준 박셀바이오 주식 214만3500주(9.2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27명과 합쳐 13.13% 지분으로 박셀바이오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이정민 전 에이엘바이오텍 대표이사가 박셀바이오 임원으로 19만2517주(0.83%)를 갖고 있으며 정성창 부사장이 2천 주(0.01%)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5명 특수관계인은 모두 이제중의 친인척이다. 적게는 1200주에서 많게는 28만5673주를 들고 있다.
[Who Is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
▲ 박셀바이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에스에이치팜 인수효과로 외형은 성장, 연구개발비로 손실 확대
박셀바이오는 2025년 1분기 매출 17억 원, 영업손실 43억 원, 순손실 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이 약 63배 증가하면서도 영업손실 및 순손실이 각각 32.8%, 6.7% 늘어났다.

의약품 및 의료용품 유통 사업이 외형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반려동물 헬스케어 부문에서 매출 성장이 이어졌다.

부문별 매출 현황을 보면 의약품 및 의료용품 유통 부문 매출이 1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대부분(매출 비중 97.4%)을 차지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5천만 원이 채 안되지만 전년 동기 대비 67.2% 올랐다.

박셀바이오는 2024년 말 에스에이치팜을 인수합병하며 의약품 및 의료용품 유통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해당 인수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같은 기간 경상연구개발비는 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1% 증가했다. 이에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앞서 박셀바이오는 2024년 매출 19억 원, 영업손실 150억 원, 순손실 106억 원을 기록했다. 에스에이치팜 사업 결합에 따라 매출이 전년도 대비 약 137배 늘어났지만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따른 경상연구개발비로 영업손실도 30.6% 증가했다.

△반려견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 림프종 적응증 임상결과 발표
반려견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의 림프종 대상 임상시험 결과가 2025년 5월30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게재됐다.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는 SJR 기준 수의학 분야 상위 10%(Q1) 저널로 평가받는 국제학술지다.

박스루킨-15는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로 NK세포와 T세포를 활성화해 항암 효과를 내는 작용기전을 지녔다. 2024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유선종양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았고 2025년 현재 유한양행을 통해 국내 판매 중이다.

박셀바이오는 박스루킨-15의 적응증을 반려견 림프종으로 확대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며 반려묘 대상 적응증 추가에 관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내 23개 동물병원에서 림프종 진단 반려견 61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적합 판정을 받은 37마리(박스루킨 병용군 18마리, 대조군 19마리)에 대한 최종 결과가 논문에 실렸다.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면역학적 분석 결과, 치료 12주 후 박스루킨 병용군의 전체반응률(ORR)은 77.7%로 대조군의 57.9% 대비 약 20%포인트 높았으며 질병조절률(DCR)도 병용군 83.3%로 대조군 69.4% 대비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종양학적 반응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TK-1, LDH, β2-마이크로글로불린 등 종양의 핵심 바이오마커에서 병용군이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감소세를 보였다.

면역활성 지표인 INF-γ 수치는 병용군에서 안정적이었으며 부작용 측면에서도 대부분 경미해 치료 편의성 및 안전성에서 유의성이 입증됐다.

이제중은 “반려견 림프종 대상으로 품목허가를 받아 상용화된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그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박스루킨-15가 세계 최초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전 세계적인 반려동물 증가 추세와 맞물려 해외 시장에서도 박스루킨-15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 특허청에 CAR 기술 특허 등록
박셀바이오가 모노바디 기반 키메라항원수용체(CAR) 기술 특허를 일본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2025년 5월16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박셀바이오가 전남대학교와 공동개발해 2025년 4월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한 기술에 관한 것이다.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표적단백질 EphA2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모노바디를 기반으로 한다.

모노바디는 항체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 단백질이다. 항체 대비 구조가 단순하고 세포 내 발현이 용이해 차세대 CAR 치료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해당 기술을 자사 CAR 치료제 플랫폼에 적용, 고형암 대상의 CAR 면역세포치료제 ‘VCB-1202’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제중은 “일본은 항암면역치료제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이번 특허 등록은 박셀바이오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형암 치료의 새 기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상업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4년 2월13일 항체 신약 개발 회사 와이바이오로직스와 항PD-L1 항체 'YBL-007' 서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NK세포 활용한 진행성 췌장암 임상연구, 국책과제 선정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2025년 5월 보건복지부 산하 ‘첨단재생의료임상연구 활성화지원사업단’과 협약을 맺고 박셀바이오의 NK세포치료제(VCB-1102)를 활용한 진행성 췌장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는 국책 임상과제로 화순전남대병원이 사업단 연구비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박셀바이오는 NK세포치료제의 공급을 맡는다.

연구는 화순전남대병원 황준일 교수팀의 주도로 총 22명의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진행성 췌장암에 대한 1차 화학요법 단계에서 VCB-1102와 표준치료 mFOLFIRINOX를 병합 투여해 그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앞서 VCB-1102는 간세포암 임상2a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독림검토위원회 분석 결과 16명의 간세포암 환자 가운데 3명이 완전반응(모든 종양이 소실), 8명은 부분반응(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을 나타내 총 11명이 암종양이 관찰되지 않거나 크기가 줄어든 객관적 반응률을 보였다. 나머지 5명도 안정병변을 나타내 질병조절률은 100%에 달했다.

TTP(종양이 다시 자라거나 전이되기까지 걸린 시간)는 임상연구자 결과에서 약 16개월로 기존 치료제 대비 두 배 길었다.

이제중은 “간암에서 입증된 NK세포 치료제의 효과를 바탕으로 면역치료제 기반 병용치료의 가능성을 다양한 암종으로 넓혀가고 있다”며 “임상 데이터를 계속 축적하고 더욱 체계화해 검증된 NK세포치료제 등을 기반으로 한 첨단재생의료의 상용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R&D 허브 개소, 신약 개발에 주력
박셀바이오가 2025년 4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330㎡(100평) 규모 수도권 연구개발(R&D) 허브를 설치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문정동 허브에서는 ALiTE(Advanced Light bispecific T cell Engager) 이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난치성 질환 치료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특히 이중항체 기술을 세포치료제 기술에 접목해 면역항암제의 종양 표적률을 더욱 높이는 기술 융합을 시도한다.

항체개발 기술을 접목해 고형암 타깃의 신규 CAR-T, CAR-NK 세포치료제 개발도 추진하며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활용한 점안제형 황반변성 치료제 등 개발을 본격화한다.

이와 별도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도 본격 추진한다. 박셀바이오는 췌장암 등 치료와 관련해 확보해 둔 10종 화합물 후보물질과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을 진행한다.

이제중은 “(문정동 연구소는) 박셀바이오의 수도권 R&D 허브의 역할을 할 것이고 기술력이 축적된 첨단 기술의 상용화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다. 박셀바이오의 다양한 면역항암제 기술과 새로운 기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에이엘바이오텍 인수합병, 이중항체 및 약물전달시스템 기술 확보
박셀바이오가 2025년 3월25일 에이엘바이오텍의 인수합병을 완료했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합병으로 항암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 채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이엘바이오텍은 ALiTE(Advanced Light bispecific T cell Engager) 이중항체 플랫폼과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 신약 및 제제를 개발하는 신약 개발 전문 회사다.

ALiTE 이중항체 플랫폼은 미생물 기반 이중항체절편 기술을 인공지능 의약품 개발 기술과 접목해 항암치료제 개발 비용을 낮추면서 성공확률을 높인 기술을 말한다. 약물전달시스템은 제형을 전환하거나 의약품 흡수방식을 바꾸는 약물전달 기술을 일컫는다.

에이엘바이오텍은 주사제형을 점안제형으로 변환한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P-CAB 퍼스트 제네릭, 복합 진통제, 단백질·펩타이드 의약품 경구제 등 퍼스트 제네릭 및 개량신약 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합병과 함께 이정민 에이엘바이오텍 대표이사가 박셀바이오에 새롭게 합류했다.

이정민 대표는 영진약품, 신일제약, 진양제약, 삼일제약 등에서 연구개발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혁신 신약개발 및 보건의료에 끼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제중은 “박셀바이오의 항암면역치료제 기술이 에이엘바이오텍의 이중항체 기술을 발판으로 한층 고도화하고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합병으로 신약개발과 의약품 사업화 전문가인 이정민 대표가 박셀바이오에 가세하면서 박셀바이오가 현재 개발 중인 항암치료제의 상업화에도 동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과 손잡고 반려견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 출시
박셀바이오가 2025년 1월10일 유한양행과 반려견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의 국내 판매 및 유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박셀바이오는 박스루킨-15의 적응증 확대 등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유한양행 쪽에 벅스루킨-15를 공급한다. 유한양행은 마케팅 조직과 유통망을 활용해 향후 3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박스루킨-15의 마케팅 및 판매를 독점 담당한다.

이로써 박셀바이오는 유한양행의 전국 동물의약품 유통망을 박스루킨-15 공급망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제중은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선두로 평가받는 유한양행의 탄탄한 전문 마케팅 조직과 노하우, 전국적 유통망이 박스루킨-15에 축적된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셀바이오는 박스루킨-15 적응증 확대와 함께 유한양행과의 협력 강화와 시장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Who Is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3년 12월20일 전남바이오진흥원 생물의약연구센터(JBRC), 세계 최대 생명과학 기업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과 '세포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전주기 3자 융합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셀바이오>
△의약품 유통사 ‘에스에이치팜’ 인수
박셀바이오가 2024년 12월26일 의약품 유통사 에스에이치팜를 품었다.

에스에이치팜은 병원, 약국 등에 의약품을 유통·판매하는 의약품 유통 전문 회사다. 2023년 매출 31억5천 만 원, 순이익 5억4천 만 원을 기록했다.

박셀바이오는 에스에이치팜을 인수합병함으로써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박셀바이오는 매출 기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2023년 말 반려동물 면역기능보조제 ‘골드뮨’을 출시해 시판에 들어간 데 이어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도 농림축산검역본부 품목허가를 받고 2025년 초 시장에 출시했다.

이제중은 “에스에이치팜 인수로 박셀바이오가 사업을 다각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기반인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인수가 여기서 더 나아가 현재 일정 궤도에 오른 NK세포 치료제와 CAR 치료제 연구개발과 상용화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에이치팜 인수는 매출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의 매출액이 30억 원 미만일 경우 한국거래소는 해당 법인 주식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박셀바이오는 앞서 2020년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시장에 특례상장했으며 관리종목지정을 2024년 12월31일까지 5년간 유예받았다. 이는 박셀바이오가 에스에이치팜을 인수한 시기와도 맞아 떨어진다.

에스에이치팜 인수를 통해 박셀바이오는 관리종목지정 리스크를 해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행 각자대표 사임, 이제중 단독대표체제 출범
이준행 박셀바이오 각자대표이사가 2022년 1월10일 대표직을 사임했다. 사내이사직은 유지했다.

이로써 박셀바이오는 이제중 단독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이준행 전 대표는 박셀바이오의 공동창업자다. 이제중과 마찬가지로 전남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대학원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한기초의학협의회 부회장, 대한백신학회 회장, 국제백신학회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5년 현재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준행 전 대표는 이제중과 함께 박셀바이오를 창업한 뒤 수석과학자(CSO)로서 신사업 기획, 인사, 재무 등 경영 전반을 맡아왔다.

박셀바이오 2022년 미래 핵심 사업의 하나인 백신사업부 신설을 결의했다.

이준행 대표는 수석과학자로서 백신사업부와 CAR 연구,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회사 경영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개발에 전념하기로 했다.

이제중 대표는 CMO로서 맡고 있는 Vax-NK(간세포암) 임상2a상을 포함한 일체의 임상연구와 의약품 생산, GMP 시설 관리 등에 더해 단독대표로서 경영 부문을 총괄하기로 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Vax-NK(간세포암)와 함께 곧 추가될 임상연구들의 속도를 높이는 한편 회사 역량 활용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에 따라 분산돼 있던 의사결정 시스템을 단일화해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편 이준행 전 대표는 2024년 4월30일 박셀바이오 사내이사직에서도 사임했다. 이로써 이준행 전 대표는 이제중의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됐다.

△수지상세포연구회 임상연구자상 수상
이제중이 2017년 6월9일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열린 ‘제18회 한국수지상세포연구회 심포지엄’에서 임상연구자상을 수상했다.

한국수지상세포연구회는 앞서 2016년부터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회사 파미셀의 후원을 받아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거둔 연구자에게 임상연구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제중은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지상세포 기반 항암면역세포치료 임상1/2a상 연구’ 결과를 국제암학술지인 ‘온코타겟(Oncotarget)’에 발표하는 등 임상면역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이제중은 20여년간 총 218편의 국제논문을 발표했으며 특히 수지상세포 분야의 암면역치료 연구를 선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셀바이오가 걸어온 길
2010년 박셀바이오를 설립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했다.

2012년 면역세포치료제 GMP 제조소를 준공했다.

2015년 VCB-1102의 간세포암 대상 비임상 시험을 완료했다.

2016년 VCB-1102의 간세포암 대상 임상시험계획(1상)을 승인받았다.

2017년 VCB-1102의 간세포암 대상 임상1상을 완료했다.

2018년 VCB-1102의 간세포암 대상 임상시험계획(2a상)을 승인받았다.

2019년 박스루킨-15 위탁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24년 에스에이치팜을 인수합병했다.

2025년 에이엘바이오텍을 인수합병했다. 박셀바이오 서울 연구개발(R&D)센터를 개소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5년 1월10일 유한양행과 반려동물 전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 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
이제중은 박셀바이오의 수익 구조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반려견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를 개발, 유선종양 대상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2025년 유한양행과의 마케팅 협약을 통해 판매에 돌입했다.

여기에 더해 2024년 말 의약품 유통업체 에스에이치팜을 인수합병하면서 유통부문 매출을 통한 재무안정성도 확보했으며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도 해소했다.

이제중은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연살해세포를 기반으로 한 Vax-NK 플랫폼을 핵심 치료제로 삼고 있다.

2024년 VCB-1102의 간세포암 대상 임상2a상을 완료했으며 첨단재생의료 허가 등을 통한 실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진행성 췌장암과 소세포폐암에 대해서도 각각 임상연구 승인을 받아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키메릭항원수용체(CAR) 기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 Vax-CAR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5년 들어서는 에이엘바이오텍을 인수합병해 이중항체 플랫폼 및 약물전달시스템 기술도 확보, 이를 이용한 신약개발에도 착수했다.

박셀바이오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Vax-NK 및 Vax-CAR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학회를 통한 세계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 마케팅 활동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 평가

현직 대학병원 암전문의이자 의대 교수로 항암제 개발기업을 설립해 경영하는 오너다.

연구과정에서 면역치료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이를 실현하고자 박셀바이오를 창업했다.

항암 면역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된다.

전남대학교에서 혈액종양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도쿄 국립암센터,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암연구소,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등에서 연구원 및 교수로 근무하면서 항암 분야 경험과 역량을 쌓았다.

화순바이오클러스터의 암면역치료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환자에 대한 책임감을 중시한다.

언론 인터뷰에서 “연구자로서 350편정도의 논문을 내는 등의 성취를 이뤘지만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지원받은 연구비 등의 요소도 크다”며 “신약 개발 등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앞으로도 변하지 않아야 할 부분은 환자나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사고
[Who Is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
▲ 박셀바이오
△약사법 위반으로 임상연구 정지 처분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4년 4월1일 약사법을 위반한 박셀바이오에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서 자연살해세포와 간동맥주입화학요법 병합치료의 임상 2a상 연구’ 업무정지 45일 처분을 내렸다. Vax-NK/HCC(간세포암) 관련 임상시험이 2024년 5월15일까지 정지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박셀바이오는 식약처장의 변경승인을 받지 않고 승인받은 ‘사용기간’을 변경해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공급하고 라벨을 승인받은 것과 다르게 기재하는 등 임상시험용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을 위반했다.

약사법 제34조 등을 위반했다. 이에 식약처가 해당 임상시험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박셀바이오 쪽은 식약처가 이 사실을 공개한 다음날인 2024년 4월2일 홈페이지를 통해 “Vax-NK·HCC에 대한 안정성 시험 결과에 따라 48시간의 사용유효기간을 확보하고 관련 자료를 규제당국에 제출했다”며 “규제당국과의 임상시험계획서 변경 과정에서 사용유효기간을 48시간으로 승인받았다고 판단했으나 GMP 적합성 실태조사 과정에서 규제기관의 공식 유효기간이 변경되지 않은 사실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Vax-NK·HCC 임상 2a상은 이미 종료됐으며 이번 1.5개월 임상시험 정지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했다.

박셀바이오는 “이미 확보한 Vax-NK·HCC에 대한 장기 안정성 결과에 근거해 사용기한 변경을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2025년 4월29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감도리 신사옥 착공식에서 신정훈 국회의원, 정신 전남대병원장 등과 첫 삽을 뜨고 있다. <박셀바이오>
1999년부터 전남대 의대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있다.

2000~2001년 일본 도쿄 국립암센터 방문연구원을 지냈다.

2006~2007년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암연구소 방문교수로 있었다.

2008년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암면역치료 연구센터장에 임명됐다.

2010~2019년 박셀바이오를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5~2017년 한국다발골수종연구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9~2023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세포치료연구회 위원장을 지냈다.

2023~2024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21년 박셀바이오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 학력

1989년 전남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02년 제1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2004년 전남대학교병원 연구부문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2005년 대한조혈모이식학회 우수연제상을 받았다.

2012년 제2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2012년 제15회 대한암학회 한국암연구재단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7년 한국수지상세포연구회 임상연구자상을 받았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서봉의학상, 화순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최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다.

2018년 한국다발골수종연구회 공로상을 수상했다.

◆ 기타

박셀바이오는 이제중과 정성창 부사장 등 2명의 등기이사에게 2024년 총 3억7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8900만 원이다.

이제중은 2025년 3월31일 기준 박셀바이오 주식 214만3500주(9.22%)를 들고 있다. 이는 2025년 6월17일 종가(9470원) 기준 202억9894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Who Is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다섯 번째)이 2024년 3월12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 의료비 후원금 1천 만 원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박셀바이오는 인류 최대의 난제 중 하나인 암의 혁신적 치료법을 찾아 인류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꿈을 안고 2010년 첫발을 내디뎠다.”

“창사 이래 부단한 노력으로 NK세포치료제 플랫폼과 CAR 치료제 플랫폼, 표적항암제 플랫폼 그리고 반려동물용 항암제 플랫폼을 아우르는 항암면역치료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사람과 동물의 난치성 암 치료에 새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박셀바이오의 전문 연구진은 기초연구에 이어 비임상과 임상시험 등을 심혈을 기울여 설계하고 수행해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면역항암제 개발 분야의 새판짜기를 예고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미개척 분야에서 획기적인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의료기술을 상용화해 모두가 꿈에 그리는 ‘항암면역치료의 대중화’를 앞당기는데 선구자 역할을 하겠다. 궁극적으로는 ‘면역치료제를 통한 더 나은 삶, 더 나은 세상’을 구현하는데 중심축이 되겠다.” (2025/06, 홈페이지 CEO인사말)

“(박셀바이오 창업 배경) 일본 동경국립암센터 연수를 계기로 2000년부터 암면역치료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이후 공동창업자인 면역학 분야 전문가 이준행 교수와 2005년부터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암면역치료 연구를 해오면서 환자를 위한 치료제를 개발해야겠다는 신념이 굳어졌다. 그렇게 2010년 벤처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화순전남대병원 암면역치료 연구센터에서 2000년 초반부터 조덕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김상기 공주대 교수와 오랜 기간 NK세포를 이용한 암면역치료 공동 연구를 해왔다. 항암 NK세포치료제 개발을 결심한 뒤에는 기존 치료제보다 개선된 효과, 시장성을 고려해 타깃 암종을 고민했다. 그 결과 간암을 타깃해보자는 결론이 났다.”

“NK세포치료제는 다른 항암 면역 세포치료제와는 달리 비특이적으로 암세포 살상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암을 대상으로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항암제와 병용으로 개발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즉, 복합 암면역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 NK세포치료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창업 초기엔 우수 인재 확보가 어려웠다. 아무래도 전라도 지방에 위치한 본사의 지리적 여건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지자체와 생물의약분야 산하기관의 도움을 받아 지리적 한계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의사, 연구자의 역할뿐만 아니라 CEO로서 경영까지 맡게 되면서 물리적인 어려움도 뒤따랐다. 경영은 아직도 배워가는 단계다. 다만 회사의 성장에 있어서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달부터 새로운 COO(최고운영책임자)가 합류했다. 각 본부 임원들이 책임 경영을 할 수 있게끔 이끌어 주되 앞으로는 연구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2024/04/04, 시사저널e 인터뷰에서)

“많은 연구 분야가 있지만 임상 의사들이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미충족 수요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임상 의사들이 연구를 쉽게 접하고 참여해 성장할 수 있는 기초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자로서 350편정도의 논문을 내는 등의 성취를 이뤘지만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지원받은 연구비 등의 요소도 크다. 신약 개발 등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앞으로도 변하지 않아야 할 부분은 환자나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잃지 않는 것이다.”

“박셀바이오를 한단어로 설명한다면 애(愛)라는 키워드를 말하고 싶다. 박셀바이오가 신약 개발을 통해 다양한 역할을 하고 전 세계의 사람들이 사랑할 수 있는 바이오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최종 목표다.” (2022/11/29, 메디컬타임즈 인터뷰에서)
[Who Is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18년 11월8일 임상시험 전문 수탁기관 씨엔알리서치와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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