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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으로 '수요 침체' 낳아, 소비자 구매 미뤄 악순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6-11 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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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으로 '수요 침체' 낳아, 소비자 구매 미뤄 악순환
▲ 중국에서 치열한 전기차 가격 경쟁이 벌어지며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뤄 수요가 침체되는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BYD 전기차.
[비즈니스포스트]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서며 오히려 소비자들의 수요가 침체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고 이는 더 큰 폭의 할인을 유도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CNBC는 11일 “중국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기차 가격 경쟁이 제조사들의 파산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BYD가 최근 전기차 판매 가격을 대폭 낮춰 내놓으면서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출고가를 인하해야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현재 포화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공급 과잉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제조사들이 일제히 가격을 낮춰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BYD는 현재 중국에서 차량 가격을 최대 34%까지 낮춰 내놓았고 가장 저렴한 전기차 모델 ‘시걸’ 가격은 7700달러(약 1055만 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기차 가격 경쟁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전체 산업 생태계와 노동자들에 피해를 주는 결과만을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정부도 직접 전기차 제조사들의 가격 경쟁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경쟁이 자동차 기업들의 단기 수익성 악화 및 재무 위기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수요 침체를 이끄는 악순환 고리를 만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소비자들이 이러한 가격 인하 경쟁을 바라보며 출고가가 더 떨어지는 상황을 예측하고 구매를 미루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기차 제조사들이 수요 반등을 위해 더 큰 폭의 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더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자동차 기업들이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허위로 차량을 판매했다고 등록한 뒤 이를 재고로 쌓아두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중국 베이징의 한 자동차 판매원은 CNBC에 “모든 자동차 기업과 딜러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가격 경쟁은 다수의 소비자의 구매 지연을 이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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