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5월3일 칠레 안토파가스타주 아타카마 소금 사막에 위치한 염호에서 SQM이 리튬을 추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용 리튬 가격이 공급 과잉으로 올해 세계 시장에서 대폭 하락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코발트와 니켈을 비롯한 배터리 소재 다른 광물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각) 마이닝닷컴은 조사업체 패스트마켓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시장에서 리튬 정광(스포듀민)의 5월 현물 가격은 1월보다 30% 하락했다”라고 보도했다.
탄산리튬 가격도 4월보다 10.3% 떨어진 톤당 5만9650위안(약 1130만 원)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격대보다도 20% 넘게 떨어졌다. 탄산리튬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주요 소재다.
리튬 가격은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 등 배터리를 사용하는 산업 수요가 크게 증가해 2022년 11월 고점을 찍었다.
이후 과잉 투자로 공급이 크게 증가해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는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패스트마켓 소속 윌리엄 아담스 금속 분석가는 “전기차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튬 가격 약세는 공급 과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원계(NCM) 배터리에 주로 들어가는 코발트와 니켈, 음극재 소재인 흑연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5월 니켈 현물 가격은 4월보다 1.6% 하락한 톤당 1만5105달러(약 2천만 원)를 기록했다. 흑연도 가격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닝닷컴은 “공급 과잉으로 니켈 가격은 올해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흑연 또한 지속적인 가격 약세에 직면했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롭 설 패스트마켓 수석 분석가는 “5월에 모든 코발트 제품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라면서도 “(주요 매장국인) 콩고민주공화국 정책 불확실성으로 공급 불안이 심화하면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마이닝닷컴은 낮은 리튬 가격으로 배터리 재활용 산업 또한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