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낸드플래시 가격 반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5일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은 생산능력 확대보다 공정 전환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3분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은 5~1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5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2025년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세계 최고층 321단 1테라비트(Tb) 트리플레벨셀(TLC) 낸드 플래시 메모리. < SK하이닉스 > |
2025년 2분기 낸드 가격은 미국 관세에 따른 선행 구매 수요, 중국 정부 보조금과 제조사 감산 등 복합적 영향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월 이후 낸드 가격 상승이 시작했고, 2분기 낸드 가격은 전분기 대비 3~8%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C용 SSD는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들의 선제적 재고 확보와 생산 증가로 인해 5~10% 가격이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낸드 제조사들의 구공정 제품 감산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낸드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시안공장 128단 감산과 286단 하이브리드 본딩 도입, 쿼드레벨셀(QLC) 스마트폰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UFS)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21단 양산과 솔리다임의 대용량 QLC SSD(120TB)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176단 감산과 고부가 QLC 제품군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분기에는 엔비디아 블랙웰 신제품의 본격 출하와 함께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가 기업용 SSD(eSSD)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감산과 공정 전환 등에 따른 공급 감소 효과와 AI 수요 증가 지속에 의한 eSSD 가격 반등이 예상되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