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두코바니 원전의 전경. <한국수력원자>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사업의 계약체결을 마무리했다.
한수원은 현지시각 4일 체코 신규원전 사업의 본계약을 발주사인 두코바니II 원자력 발전소(이하 EDU II)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코바니 신규원전 사업의 본계약 체결은 체코 지방법원이 5월6일 입찰 경쟁사인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소송 제기에 따라 계약체결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린 데 따라 중단됐다.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현지시각으로 4일 가처분 명령을 최종 파기하면서 계약 체결이 가능해졌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으로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메가와트)급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하게 된다. 지난해 7월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EDU II와 약 9개월에 걸친 기술, 상업 협상을 거쳐 성사된 것이다.
이번 원전 수출은 대한민국 원전 수출 역사상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두 번째 성공 사례다.
한수원은 주계약자로서 팀 코리아인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 정비) 등과 함께 설계·구매·건설(EPC), 시운전 및 핵연료 공급 등 원전건설 역무 전체를 공급하게 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된 쾌거”라며 “한수원은 국내 원전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을 다하면서 체코와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사업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