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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트럼프발 '정책 롤러코스터' 촉각, 박승덕 태양광 솔루션 업체 도약 험난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05-30 14: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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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정책 불확실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통상정책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면서 호재로 여겨지던 중국 대상 관세와 주택용 에너지 세액공제 등 정책에서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한화솔루션 트럼프발 '정책 롤러코스터' 촉각, 박승덕 태양광 솔루션 업체 도약 험난
▲ 박승덕 한화솔루션 한화큐셀 대표이사 내정자가 태양광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원포인트 인사’로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새로 이끌게 된 박승덕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짊어진 '태양광 종합 솔루션 업체'로 도약이라는 과제가 더욱 험난해진 것으로 보인다.
 
30일 BBC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2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한시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핵심인 상호관세 조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하루 만에 되돌아 온 것이다. 미국 정부가 전날 연방국제통상법원이 내린 상호관세 부과 발효 차단 결정에 즉각 항소한 것이 받아들여졌다.

국내 대표 태양광기업 한화솔루션이 시시각각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은 그동안 미중 관세전쟁으로 중국기업의 미국 태양광 시장 입지가 약화되는 틈새를 파고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불과 한 두 달 사이 벌어진 일로 한화솔루션을 바라보는 시각도 출렁였고 증권사 목표주가도 그때그때 상향과 하향조정을 오갔다.

지난 4월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해 한화솔루션이 미국 내 입지를 다질 기회란 분석이 나왔다. 

그 뒤 5월 중순에는 공화당 지도부가 중국 등 해외우려집단(FEOC)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취 제한이 포함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안에 합의해 기대감이 더해졌다.

다만 IRA가 하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FEOC 보조금 수취 제한은 유지됐지만 한화솔루션의 주택용 에너지 사업을 뒷받침하는 세액공제 혜택은 사라졌다. 그뒤 상호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원포인트 인사’로 5월 중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에 오른 박승덕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상황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5월16일 홍정권 전 대표를 선임한지 단 8달 만에 큐셀부문 대표를 교체했다. 배경으로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본격적 성장 국면에서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란 점을 꼽았다.

박 사장은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종합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점이 될 주택용 에너지사업 ‘써드 파티 오너십(TPO)’의 전망이 불확실해진 만큼 이를 만회할 수단을 찾아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TPO는 기업이 고객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직접 소유하고 운영·관리하며 전력을 제공하는 임대 서비스로 한화솔루션은 잉여전력을 팔아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매출채권을 토대로 자금조달도 할 수 있다.

TPO는 한화솔루션의 ‘효자’ 사업으로 꼽히며 1분기 태양광 부문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이로 인해 TPO사업은 한화솔루션이 셀과 모듈 제조에 머물지 않고 태양광사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태양광 설루션 업체로 도약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트럼프발 '정책 롤러코스터' 촉각, 박승덕 태양광 솔루션 업체 도약 험난
▲ ‘원포인트 인사’로 5월 중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에 오른 박승덕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다만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TPO를 둔 전망을 마냥 장밋빛으로만 보기 힘들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IRA 개정안으로 TPO를 향한 기대감은 낮아졌다”며 “IRA와 관련해 상원 논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TPO 사업 이익이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박 사장의 세울 세부적 비전은 조만간 대외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7월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박 사장의 사내이사 안건을 다룬다.

여전히 석유화학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한화솔루션이 올해는 지난해 영업적자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박 사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한화솔루션 실적은 그동안 큐셀부문을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부문의 양대 축이 책임져 왔다. 케미칼 부분의 업황 악화가 이어지는 만큼 큐셀부문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 14조7755억 원, 영업이익 71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9.21% 늘어나고 영업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상호관세 복원 조치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 지는 6월 초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법원은 6월9일까지 원고와 행정부 서면을 받고 이 즈음 항소심 기간 내내 상호관세 부과가 가능한지를 결정한다. 

최종결정을 위한 항소심 기간은 길면 1년을 훌쩍 넘겨 미국 중간선거인 2026년 11월경 결정될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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