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5-29 14: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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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에이피알은 진정한 화장품 브랜드 기업으로 진화 중인 것으로 평가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9일 에이피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실적 추청지 상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8만4천 원에서 11만8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적정 12MF 주가수익비율(PER) 21배로 멀티플의 변화는 없다. 2024~2027년 연평균성장률(CAGR) 36.2% 주당순이익(EPS) 상승 전망을 감안하면 부담스런 밸류에이션은 아니다. 현재 주가는 12MF PER 17.4배다.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
▲ 에이피알은 제품력과 마케팅 역량, 그리고 글로벌 지역 전략의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에이피알>
직전거래일 28일 주가는 11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피알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8.6% 늘어난 2660억 원, 영업이익은 96.5% 증가한 54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412억 원)를 크게 능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2% 늘어난 1650억 원으로 고신장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제 디바이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909억 원을 월등히 넘어섰다.
미국은 경쟁심화에도 전년 동기대비 187% 증가한 709억 원, 일본이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198% 늘어난 293억 원, 중화권은 새롭게 인지도가 개선되면서 39% 상승한 284억 원, 기타 지역은 B2B 본격화로 442% 증가한 607억 원 매출을 올렸다.
마케팅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마케팅비 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2%p 하락한 18%에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1.9%p 늘어난 20.5%까지 상승했다.
2025년이 디바이스에서 화장품 사업으로 확장, 온라인 중심 B2C에서 오프라인 중심 B2B 사업으로 확장에 원년임을 공표한 실적이었다. B2B 매출 비중은 이미 20%까지 상승, 연간 목표치 18~20%를 이미 달성했다.
일본의 오프라인 점포 입점 수는 천개 미만으로 전체 2만 여개에 턱 없이 못 미친다. 성장 여력이 대단히 크다는 말이다.
미국도 오프라인 채널은 여전히 K뷰티의 불모지이고, 유럽의 경우 높은 수요와 낮은 K뷰티 침투율 등을 감안하면 성장 여력이 대단히 크다.
중국 소비 회복과 한류 가능성은 또 하나의 기회 요인이다.
에이피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4% 증가한 544억 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다. 4월 관세 부과 이후에도 매출은 견조한 상황이다. 환율 하락은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제반 마케팅/물류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실제 마진 영향은 제한적이다.
박종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제품력+마케팅 역량+글로벌 확장 전략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본격적인 화장품 브랜드 회사로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피알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57.9% 증가한 1조1415억 원, 영업이익은 81.5% 늘어난 2226억 원으로 가이던스(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800억 원)는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2026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4.0% 늘어난 1조4149억 원, 영업이익은 25.9% 증가한 2802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