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저축은행들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으나 유동성과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은 440억 원으로 집계됐다.
▲ 1분기 저축은행 순이익이4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중앙회> |
지난해 1분기 순손실 1543억 원과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다. 저축은행들은 2024년 연간 순손실 3974억 원을 거뒀다.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충당금전입액이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손실규모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분기 말 기준 9.00%로 나타났다. 2024년 말(8.52%)보다 0.48%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19%포인트, 기업대출 연체율은 0.84%포인트 각각 올랐다. 이에 따른 1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4.72%, 기업대출 연체율은 13.65%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매각·상각 등 적극적 자구노력에도 연체여신 증가와 여신규모 감소에 따른 모수효과로 연체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59%다. 지난해 말(10.66%)과 비교해 0.07%포인트 내렸다.
경영안정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BIS)비율은 15.28%로 2024년 말 15.02%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법정기준치 보다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법정기준 BIS비율은 자산 1조 원 이상 저축은행에 8%, 1조 원 미만 저축은행에 7%가 적용된다.
유동성비율은 207.30%로 나타났다. 법정기준인 100%를 107.30% 상회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당분간은 경영안정성을 중심으로 한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본격적 실적반등(턴어라운드)은 연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체율 등이 지난해 말보다 다소 악화돼 경영안정성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가 있으나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