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5-05-29 09: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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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5년 말 DDR4 생산을 사실상 종료하고 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전환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SK하이닉스는 2026년 2분기, 마이크론은 2026년 1분기를 DDR4 마지막 출하 일정으로 잡고 있다”며 “DDR4 생산 종료 발표로 인해 고객사의 선제적 재고 확보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5년 말 DDR4 생산을 사실상 종료한다. 삼성전자 DDR4 서버용 D램. <삼성전자>
중국 CXMT도 2025년 4분기 DDR4 단종(ELO)을 공식화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DR 단종 통보와 동시에 고부가 제품인 DDR5, HBM 생산으로 전환 속도를 내고 있다.
이로 인해 DDR4 생산량이 급감하며, 서버와 PC D램 구매자들은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DDR4 8Gb의 현물가격은 올해 3월(1.45달러) 대비 50% 상승해 5월 기준 2.14달러를 기록했으며, PC 패키지 다이의 계약 가격은 4월에 20% 이상 올랐다.
김 연구원은 “현물 가격과 계약 가격 사이에는 여전히 30%의 프리미엄이 존재하며, D램 3사의 생산 종료 계획 발표에 따른 DDR4의 추가 가격 인상이 전망된다”며 “DDR4 가격 상승은 3분기에도 이어지겠으나, 재고 축적 수요가 점차 둔화되고 90일 관세 유예 이후 수요가 위축되며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올해 말 DDR4 생산을 사실상 종료할 것으로 예상되며, DDR5 재고는 극히 낮은 수준으로 올해 상반기 계약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반기 DDR4 수요 둔화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DDR5 매출 비중의 증가로 제품 조합(믹스)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