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애플과 동일한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스마트폰 기업들에게 부과할 25%의 스마트폰 관세가 오는 6월 말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과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에 이르면 오는 6월 말 스마트폰 관세 25%가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의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분기마다 격차가 존재하지만, 지난해 20% 중반 대의 평균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기업에 미국 내 생산을 하지 않는다면, 수입 관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명확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애플이 중국과 인도 공장을 계속 사용한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게 된다면 아이폰 가격이 3천 달러(약 410만 원)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상 관세를 내는 것이 더 저렴한 상황인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대부분을 베트남, 인도, 한국, 브라질 등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 관세에 스마트폰에 부과되는 25%의 별도 관세까지 더 해진다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미국 가격은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