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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마지막 재산' 아시아지역 터미널 매각 난항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6-12-26 19: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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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막바지 자산정리 작업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주관하는 법원이 한진해운의 아시아 자산의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진해운 '마지막 재산' 아시아지역 터미널 매각 난항  
▲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한진해운의 국내와 중국, 일본, 대만 등의 터미널도 매각대상에 올라있다.

대한해운이 한진해운의 아시아와 미국 노선 영업망을 인수하면서 아시아 터미널 대부분의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그러나 대한해운이 아시아 터미널에 잡힌 채무 등을 이유로 가격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대한해운과 가격인하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대한해운이 인수를 포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앞서 주인이 정해진 아시아와 미주노선 영업망, 미국 롱비치터미널, 그리고 스페인 알헤시라스터미널 등 한진해운의 주요 자산과 달리 아시아 터미널 자산의 경우 매각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자산을 최대한 흡수하기로 방침을 세운 만큼 나머지 한진해운 자산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진해운의 나머지 자산을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아시아와 미주노선 매각은 내년 1월, 롱비치터미널 매각은 내년 3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이 아시아 터미널 인수를 포기할 경우 한진해운 자산매각 작업은 더 늦어질 수 있다.

한진해운이 8월 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터진 물류대란은 해소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물류대란으로 피해를 입은 화주들의 피해보상 절차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한진해운의 경우 구조조정 원칙에 입각한 채권단의 어려운 결정이 있었다”며 “그 동안 총력대응에 나서 선박 141척 전량의 하역을 완료해 해운물류 혼란을 3개월 만에 수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15조 원 상당의 화물을 실은 한진해운 선박이 장기간 바다 위를 떠돌면서 화주들의 피해가 커졌다. 미국 파산 법원이 최근 한진해운에 전세계 자산 목록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 본격적인 채무변제 작업에 착수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진해운 청산이 가시화하면서 한진해운 주가는 폭락했다.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22% 떨어진 334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재해운은 7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는데 내년 4월17일까지 주가가 액면가의 20%인 1천 원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법원이 한진해운을 청산하기로 결정해도 한진해운은 상장폐지된다.

법원은 최근 한진해운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최종 실사보고서를 받았다. 실사보고서에 한진해운의 청산가치는 1조9천억여 원, 계속기업가치는 잇단 자산매각으로 산정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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