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웰푸드의 1분기 실적은 국내외 전반적인 이익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방을 지지하겠지만 실적 턴어라운드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투자증권은 13일 롯데웰푸드에 대해 이익 추정치와 Target Multiple의 하향으로 목표주가 산정 기준 시점변경에도 목표주가를 13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와 현재주가 간 괴리율 축소로 투자의견을 ‘HOLD’로 하향했다.
▲ 롯데웰푸드의 실적 턴어라운드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 |
직전거래일 12일 기준 주가는 11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웰푸드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 늘어난 9751억 원, 영업이익은 56.1% 줄어든 164억 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240억 원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기준 매출 원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3.2%p 상승하며 원가 부담이 지속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경기 위축과 소비 둔화의 영향으로 국내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에 그쳤으며, 카카오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영업이익은 -63%로 크게 감소했다.
초코파이 성장 지속으로 현지 통화 기준 인도 건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났다. 전년 기저효과로 인도 빙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으며, 파이 제품군 커버리지 확대에 따라 러시아 매출은 16% 성장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벨기에·파키스탄·싱가포르·미얀마 등 전 법인에서 매출이 성장했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7%로 크게 감소했다.
핵심 브랜드 육성을 위한 마케팅 투자와 신제품 출시는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제품 믹스 악화, 매출 활성화 비용 부담이 수익성 개선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사업부에서의 원가 상승 부담, 경쟁 심화도 우려된다.
한유정 연구원은 “인도·러시아 등 주요 해외 법인의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하겠지만 광범위한 국내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이나 가격 전략의 조정 없이는 전반적인 수익 구조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늘어난 4조1890억 원, 영업이익은 10.0% 증가한 173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