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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에 코웨이 공기청정기 날개 달아, 방준혁 말레이시아에 이어 태국 주목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5-12 17: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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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에 코웨이 공기청정기 날개 달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5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준혁</a> 말레이시아에 이어 태국 주목
방준혁 코웨이 이사회 의장(사진)이 강조한 해외사업이 올해 1분기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코웨이가 1분기 산불,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에 힘입어 해외사업에서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였다. 

렌털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말레이시아에 이어, 방준혁 코웨이 이사회 의장이 강조한 두 번째 성장 엔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점차 가능성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코웨이 실적 자료를 종합하면 1분기 해외 매출과 계정 증가세가 뚜렷했다.

방준혁 의장은 “코웨이의 잠재 성장력과 모멘텀은 글로벌 법인에 있다”고 할 만큼 해외사업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에 국가별로 목표를 설정해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그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749억 원, 영업이익 211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9% 늘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446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 성장률(25.8%)이 국내 매출 증가율(10.8%)을 크게 웃돌았다. 

코웨이 해외 렌털 계정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부터 24%, 29%, 32%, 34%, 35%, 36%(2025년 1분기)로 계속 증가 중이다. 2024년 1분기(34%)와 비교하면 2.0%p 상승했다.  

해외법인별 매출을 보면, 코웨이의 해외 매출 상위 3개 국가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가 3289억 원, 미국 600억 원, 태국 42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22.0%, 33.7%, 4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말레이시아 514억 원으로 10% 증가했고 미국은 1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태국은 14억 원으로 245.8% 급증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정수기를 비롯해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제품군 다변화가 통했고, 미국과 태국에서는 산불과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요인이 공기청정기 매출 성장을 촉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웨이 관계자는 “1월 미국 서부 지역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공기 질이 악화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했다”며 “태국에서는 건기로 대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농업 폐기물 소각 등의 영향으로 초미세먼지 대기오염이 심화돼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연재해에 코웨이 공기청정기 날개 달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5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준혁</a> 말레이시아에 이어 태국 주목
▲ 코웨이 태국 법인은 올해 1분기 만에 2024년 연간 영업이익(11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태국 법인은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1억 원)을 초과 달성하면서 방 의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방 의장은 태국을 ‘제2의 말레이시아’로 꼽아왔다. 태국은 말레이시아보다 3년 이른 2003년 진출했지만 금융 인프라 부족 등으로 성장 속도가 더뎠다.

그럼에도 태국은 1인당 GDP 등을 고려할 때 렌털 사업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된다. 태국의 2024년 1인당 GDP는 7532달러로 아세안(ASEAN)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8만9372달러), 말레이시아(1만3140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그 뒤를 △인도네시아(4980달러) △베트남(4711달러)가 이었다. 
  
방 의장이 ‘제2의 말레이시아’를 강조하는 이유는 말레이시아에서 2023년 소비경기 침체로 매출이 역성장했던 경험이 있고 2024년에도 경쟁 대응에 따른 프로모션 강화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2023년보다 0.7%포인트 감소했기 때문이다.

코웨이는 방문 판매에 거부감이 있는 시장에서는 시판을 병행하고 있지만, 전략의 핵심은 언제까지나 렌털 사업에 있다. 현재 해외에서 렌 비즈니스가 자리잡은 곳은 말레이시아뿐이다. 해외법인도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가장 많이 두고 있다.   

코웨이는 일본에서도 법인을 2번 설립했다가 청산한 전례가 있고 중국은 국가 정책상 방문 판매가 어렵다. 유럽과 미국도 렌털 사업이 적합한 곳은 아닌 것으로 평가되지만 미국은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문 판매를 확대하고 있고 중국계 고객으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태국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말레이시아 다음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국가”라며 “태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말레이시아와 인접 국가들로 렌털 사업을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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