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가격을 내리기 위해 삼성전자의 5세대 HBM3E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는 홍콩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증권사는 이를 위해 엔비디아가 2026년 HBM3E 공급을 위한 가격 협상도 중단했다고 부연했다.
▲ 홍콩 금융증권사 GF증권은 12일 엔비디아가 2026년 HBM3E 가격 협상을 모두 연기했으며, 그 이유로 오는 6월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HBM3E 인증 이후 가격 협상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HBM 홍보 이미지. <삼성전자> |
홍콩 GF증권은 12일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가 이르면 오는 6월 엔비디아의 HBM3E 인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3E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엔비디아가 2026년 HBM3E 가격 협상을 모두 연기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또 삼성전자의 2026년 HBM 시장 본격 진입으로 HBM4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GF증권은 전망했다.
특히 내년 양산에 돌입하는 HBM4 가격은 삼성전자 진입으로 예상보다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증권사 측은 내다봤다. HBM4 가격은 HBM3E와 비교해 20%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HBM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GF증권은 “2025년 4분기부터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25% 관세 부과 가능성으로 스마트폰과 PC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고, HBM 가격 상승률 또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GF증권은 이를 근거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샌디스크의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