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DDR5 매출 비중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2일 “DDR5는 실수요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상반기 관세 선행 수요에 따른 하반기 DDR5의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2025년 상반기 관세 선행 수요에 따른 하반기 DDR5의 수요 둔화, 가격 하락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
DDR5 현물가는 1월22일 4.66달러에서 4월 5.52달러로 18.5% 상승했다.
현물가 상승에 이어 DDR5 계약가는 2월부터 10개월 만에 상승하기 시작했다. DDR5 계약가는 1월 3.75달러 → 2월 3.80달러 → 3월 4.25달러 → 4월 4.60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동안 22.7% 상승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능력 증가에 따라 DDR5 공급 증가는 제한적인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D램 업체들의 DDR5 재고는 극히 적은 상황으로 파악되어 고객사들의 풀인(선구매) 수요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DDR5의 낮은 재고 상황을 고려했을 때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풀인 수요는 DDR5가 DDR4 대비 적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관세 선행 수요에 따른 하반기 DDR5의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말 DDR4 생산을 사실상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DDR4 수요가 둔화해도 영향은 제한적이며 DDR5 매출 비중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과거 12개월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은 각각 0.86배, 1.18배로 우려 요소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불확실성의 조기 해소 여부에 따라 주가는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