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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두산건설 첫 임기 재무구조 개선 성과, 안정적 이익구조 만들기 박차

안수진 기자 jinsua@businesspost.co.kr 2025-05-1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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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두산건설 첫 임기 재무구조 개선 성과, 안정적 이익구조 만들기 박차
▲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안정적 이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3년 만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첫 임기 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사장은 부실사업장의 우발채무를 크게 걷어낸 만큼 두 번째 임기에서는 안정적 이익구조를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이 사장 취임 뒤 처음으로 신용등급이 상향된 배경으로는 재무구조를 개선한 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리능력을 인정받은 점 등이 꼽혔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두산건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모두 B에서 B+로 올려 잡았다. 기업어음은 2019년 뒤 6년 만에, 전자단기사채는 2022년 뒤 3년 만에 상향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신용등급 상향 요인을 두고 "재무건전성이 확보됐고 우발 채무 대부분이 정리된 영향이 있었다"며 "실적이 좋아졌던 점도 신용등급이 높아진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정환 대표가 2022년 취임 뒤 재무건전성 개선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점이 시장의 인정을 받은 셈이다. 

두산건설 부채비율은 지난해 378.2%로 2023년보다 161.5%포인트 낮아졌다. 단기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82.8%로 15%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업계에서 안정적으로 여겨지는 부채비율 200% 이하, 유동비율 100% 이상에는 미치지 못해 이 대표로서는 여전히 재무구조 개선에 부담도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하는 만큼 현금창출력을 꾸준히 키워야 할 필요성이 있는 셈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1753억 원, 영업이익 1081억 원을 거뒀다. 최근 10년 사이 최대 실적을 냈다.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마이너스(-) 1650억 원으로 플러스(+)를 기록한 2023년이나 2022년과 비교해 악화됐다. 

지난해 순이을 낸 배경도 기타영업외비용이 5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영향이 작용했다. 영업활동이 원활하지만 제대로 순이익을 내는 구조가 정착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역시 현금창출력을 높이는데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 PF는 처음에 조합이나 시행사 명의로 대출되지만 분양 지연 등으로 자금회수가 안되면 건설사가 직접 채무를 부담할 수 있어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도급사업 관련 우발채무는 지난해말 기준 모두 3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산건설은 PF우발채무와 관련해 대부분은 분양을 마쳤고 PF 수준도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만큼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건설사처럼 오랫동안 지연된 사업에 대해선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국기업평가는 “장기지연사업과 관련해 채권 회수 여부를 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용인삼가와 천안청당 등 미분양 사업장과 일산제니스 상가와 한우리리조트 등 장기 미매각 현장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정환 두산건설 첫 임기 재무구조 개선 성과, 안정적 이익구조 만들기 박차
▲ 이 대표는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하는 만큼 현금창출력을 꾸준히 키워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대표는 결국 두 번째 임기에서도 정량적 데이터를 토대로 한 선별수주 전략과 '투명경영' 기조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두산건설의 이익구조를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해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투명경영'은 이 대표가 2022년 취임 이후 내세운 경영전략으로 데이터 기반 사업 추진으로 미분양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지난해 비주력 자산인 자회사의 창원 2공장 매각으로 1100억 원 가량의 현금유입이 이뤄진 것도 기본을 지키겠다는 투명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두산건설은 신규 수주가 꾸준히 늘며 수주잔고가 10조 원을 넘어서며 6년 치 일감을 확보해둔 만큼 위험 관리만 적절히 이뤄진다면 수익성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투명경영 전략에 따라 자산 및 사업재평가, 비핵심자산 매각 등으로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부정적인 요소들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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