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한화 건설부문 수익성 개선에도 매출 성장 물음표, 김승모 연임 첫해 복합개발 사업에 집중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05-09 16:05: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화 건설부문 수익성 개선에도 매출 성장 물음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948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모</a> 연임 첫해 복합개발 사업에 집중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가 복해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한화 건설부문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한 해를 출발했다. 하지만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에 영향을 받아 매출이 적지 않게 후퇴하는 상황에 놓였다.

올해 연임 첫해를 맞은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실적 개선과 함께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신규수주 반등에도 열쇠가 될 복합개발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화 건설부문에 따르면 김 사장은 2023년 2~3분기 이후 1년여 만에 두 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면서 지난해 겪었던 영업적자를 딛고 수익성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 130억 원, 영업이익률 2.0%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56억 원, 영업이익률 2.5%에 이어 영업흑자를 유지했다.

한화 건설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94억 원과 비교하면 39% 증가한 수치다.

반면 1분기 매출은 653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32% 줄어든 것으로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을 올리는 성과를 낸 셈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과거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했던 고원가율 현장이 준공되고 정상 원가율이 반영된 현장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사장은 한화 건설부문의 외형이 적지 않게 축소됐다는 점을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한화 건설부문이 분기 매출 6천억 원대로 내려온 것은 2022년 1분기 6880억 원 이후 3년 만이다.

한화 건설부문의 1분기 매출 감소는 지난해 주요 대형 프로젝트가 준공한 것과 함께 플랜트 및 풍력사업을 한화오션에 양도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한화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한화 건설부문의 매출이 감소한 셈이다. 

다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건설업황을 고려하더라도 매출 규모 자체가이 줄어들면 원가율을 개선해도 영업이익 증대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김 사장으로서는 전반적으로 쪼그라든 한화 건설부문의 신규수주를 늘려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 건설부문의 1분기 신규수주는 단 147억 원에 그쳤다. 그 내용을 봐도 목포 자원회수시설 용역에서 20억 원을 새로 따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단순 도급금액 증가가 신규수주에 잡혔다. 

사실상 신규수주가 전무했던 셈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연간 기준으로 신규수주 규모가 꾸준히 축소되기도 했다. 한화 건설부문 신규수주를 보면 2021년 6조8천억 원에서 2022년 4조6천억 원, 2023년 4조 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6천억 원까지 감소했다.

이 기간 수주잔고 역시 15조1천억 원, 2022년 14조8천억 원, 2023년 14조5천억 원, 지난해 13조3천억 원으로 매년 내림세를 보였다.

2022년 9월 김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뒤 한화 건설부문은 업황 악화와 겹쳐 전반적인 경영지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셈이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한화 건설부문을 2년 더 이끌게 된 김 대표는 복합개발사업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말 착공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공사 진행에 따라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화 건설부문 수주잔고에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1조7720억 원이 잡혀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 2건(수주잔액 9조2천억 원)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1조 원을 넘는 대형 일감이다.
 
한화 건설부문 수익성 개선에도 매출 성장 물음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948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모</a> 연임 첫해 복합개발 사업에 집중
▲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한화 건설부문>

김 사장은 지난해 12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착공식에서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철도공사, 한화그룹의 기대와 염원이 담긴 사업”이라며 “한화 건설부문이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여러 개발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과 잠실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민간투자사업 역시 한화 건설부문의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건설부문을 포함해 한화그룹은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과 잠실스포츠·마이스 민간투자사업에 각각 46%와 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의 도급액은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이 1조3천억 원, 잠실스포츠·마이스 민간투자사업이 8천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올해 한화 건설부문은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관련 실시계획인가와 잠실스포츠·마이스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을 마무리하고 신규수주에 포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한화 건설부문의 신규수주 목표로 4조1천억 원을 세웠다. 이 가운데 건축·개발사업에서 3조6천억 원의 수주를 채우겠다는 계획을 잡았다. 여기에서 수서역 환승센터는 8700억 원, 잠실스포츠·마이스 민간투자사업은 4천억 원가량을 차지한다.

한화 관계자는 "건설 부문에서 올해 수주목표를 10% 안팎에서 수정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복합개발사업의 인허가 등에 힘입어 당초 계획대로 신규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상유 기자

최신기사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협상 재개, 오후 8시30분부터 실무자끼리 모여
법원, '김문수 후보 확인·국힘 전당대회 금지' 가처분 신청 모두 기각
콜마홀딩스 콜마비앤에이치에 이사회 개편 위한 주총 요구, 윤상현 윤여원 남매 '경영권 ..
국힘 지도부 '강제 단일화' 가능성 커지나, 법원 후보자 지위 가처분 신청 기각
DS투자 "넷마블 올해 내내 비용 통제 예상, 게임 8종 출시 대기 중"
DS투자 "KT&G 해외서 담배 잘 나가, 전자담배·건기식 부진은 아쉬워"
빙그레 신임 대표이사에 김광수 내정, 물류 계열사 '제때' 대표에서 이동
GS 1분기 영업이익 8천억으로 21% 감소, GS칼텍스 실적 급감 영향
SK디앤디 1분기 영업이익 71억 내며 흑자전환, 매출은 79% 늘어
신한투자증권 "국내주식 약정액 22%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 발생"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