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은 1분기 북경한미 실적 회복과 MDS으로의 임상 시료약 공급이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30일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4만 원을 유지했다. 29일 기준 주가는 24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한미약품은 비만과 대사질환 파이프라인 모멘텀이 본격화됐다. <한미약품> |
한미약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 줄어든 3909억 원, 영업이익은 23.0% 감소한 59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3933억 원, 영업이익 565억 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한 2950억 원, 영업이익은 19.0% 늘어난 470억 원을 달성했다. 북경한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5% 줄어든 965억 원, 영업이익은 70.0% 감소한 113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는 지난해 1분기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와 R&D 비용 증가로 인해 연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다만, 북경한미가 마미아이를 비롯한 주요 제품 매출이 회복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한미약품 별도기준에서는 로수젯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0.8% 감소했으나, MSD으로의 임상 시료약 공급 증가로 수출이 46.7%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자회사 한미정밀화학은 일본으로의 API 수출 감소로 인해 매출이 8.1% 감소하며 영업 적자를 이어갔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워은 “한미약품의 하반기에는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 발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6월 예정된 미국 당뇨학회(ADA)에서 비만 치료제 HM15275(LA-GLP/GIP/GCG) 미국 임상 1상 결과와 HM17321(LA-UCN2)의 영장류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HM15275는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성인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적정 용량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파트너사 MSD를 통해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2b상 결과도 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9% 늘어난 1조6140억 원,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2429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