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년부터 최장 8년 동안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나라사랑카드를 운영할 ‘3기 금융사업자’ 선정 입찰이 마무리됐다.
최종 사업자 선정까지 은행권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특화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군심 잡기'에 앞서나간다는 계획이다.
▲ 하나은행이 다양한 군 전용 특화상품으로 군심 잡기에 나섰다. <하나은행> |
하나은행은 28일 군인들의 생활자금 금융지원을 위한 신상품 ‘군인 전용 하나원큐신용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하나원큐신용대출은 하나은행 모바일 앱에서 서류 제출 없이 신청부터 최종 실행까지 가능한 비대면 대출 상품이다.
군인 전용 상품 출시로 잦은 근무지 이동과 원격지 근무 등으로 은행 방문이 어려운 직업군인 손님들도 하나원큐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장병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그런 만큼 군 전용 특화 금융상품 은행들이 군인들의 마음을 잡기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하나은행은 군인 전용 하나원큐신용대출 이외에도 다양한 군 전용 대출 상품을 준비했다
군 간부는 직업 특성상 근무지 이동이 잦아 전·월세자금대출에 대한 수요가 많다. 이들을 위한 ‘군 간부 전·월세자금대출’은 국방부 ‘전세대부 이자지원 추천서’를 발급 받은 군인을 대상으로 하며 협약 금융사인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서만 취급이 가능하다.
급하게 생활자금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대출’도 있다.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대출은 군인공제회와 협약을 맺은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에서만 취급한다.
하나은행은 직업군인의 근무 특성을 고려해 군 간부 전·월세자금대출과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대출 역시 전 과정 비대면 진행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군인 우대 신용대출에서도 차별점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6개월 이상 근무한 초급간부(하사)라도 심사를 통해 대출취급이 가능해서다. 대출갈아타기(대출이동제)를 활용한 금리감면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군인 우대 신용대출은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취급하고 있으나 리스크관리 등을 위해 중사 이상을 대상으로 하기도 한다.
▲ 하나은행이 '군인 전용 하나원큐신용대출'을 출시했다. <하나은행> |
대출 상품뿐만 아니라 자산 형성에 기여하는 수신 상품에도 차별화를 줬다.
하나은행은 군 복무를 시작하는 병사들의 관심도가 높은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우대금리 조건을 단순화했다.
하나은행 장병내일준비적금은 급여이체·카드결제 가운데 1개의 조건만 충족하면 0.7%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된다면 ‘군인공제회 회원가입’ 고객에게 0.2%의 추가 우대금리조건을 신설할 준비하고 있다. 이 우대금리를 반영하면 시중은행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운데 최고금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은 그동안 군인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 금융지원을 해왔다”며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은 대한민국 군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