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계열사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에서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아 논란이 일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논란이 불거진 뒤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이 나타나면서 그룹 차원에서 진화에 나선 것이다.
|
|
|
▲ 김현수 이랜드파크 대표이사. |
이랜드그룹은 21일 입장자료를 내고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미지급 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좋은 근로 환경을 제공해 드리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근로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랜드그룹은 피해구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10월에 처음 임금 미지급 문제가 불거졌을 때 모든 현장을 점검했고 지적 받은 부분은 즉시 시정하여 실행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의 고강도 근로감독에 적극 협조해 다시 현장을 점검했고 결과에 따라 산정된 미지급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애슐리, 자연별곡 등 이랜드 외식사업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지난 1년 동안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연차·휴업·연장·야간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았으며 근무시간을 15분 단위로 기록하는 ‘임금꺾기’ 수법으로 4만4360명에게 임금 83억72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임금체불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랜드그룹 전체 계열사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불매운동 참여를 촉구하며 이랜드그룹 계열사들이 판매하는 제품 목록 등을 공유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