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KB금융 양종희 2기 '퍼펙트'한 첫 발, 탄력붙은 실적에 혁신 자신감 충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4-24 16:21: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2년차 첫 실적부터 산뜻한 출발을 했다.

KB금융은 금리인하와 고환율, 대내외적 정치 불확실성 우려에도 은행과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탄탄한 기초체력을 확인하면서 1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KB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8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종희</a> 2기 '퍼펙트'한 첫 발, 탄력붙은 실적에 혁신 자신감 충전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2025년 순이익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하면서 리딩금융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재무실적과 밸류업 양쪽에서 리딩금융그룹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KB금융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회사는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6973원을 거뒀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대규모 손실비용이 반영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62.9% 급증한 수치고 증권가 예상치(1조5천억 원대)도 훌쩍 뛰어넘었다.

홍콩 ELS 비용 등을 제외한 지난해 1분기 순이익(1조5929억 원)과 비교해도 6.5% 늘어나면서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실적 성장세에 확실히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예상보다 더 좋은 1분기 실적을 고려하면 KB금융 2025년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상향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KB금융의 올해 순이익을 5조5천억 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양 회장은 취임 실질적 첫 해인 2024년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 원 시대를 열면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1위 입지를 지켰다. 올해는 경쟁사 신한금융(5조197억 원)과 순이익 격차를 더 벌리면서 ‘리딩금융’ 타이틀을 더욱 공고히 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KB금융은 지난해 홍콩 ELS 대규모 손실보상, 올해는 금리인하와 탄핵정국, 고환율 등 쉽지 않은 경영환경에서도 성장을 지속하면서 이익체력을 확실히 입증하고 있다. 

양 회장으로서는 밸류업과 해외사업 정상화 등 굵직한 과제들을 힘 있게 끌고 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양 회장은 올해 취임 2년차에 들어서면서 계열사 경영진 등 조직 구성에서 본격적으로 색깔을 드러냈고 금융지주들의 가장 큰 과제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실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러모로 ‘진짜’ 실력과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양 회장은 앞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KB금융은 2025년 재무적 실적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리딩금융 그룹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들보다 반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밸류업 계획의 이행, 자산건전성 관리, 고객 자산의 안정적 관리 등 3가지 측면 모두에서 흔들림 없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첫 단추는 잘 꿰어졌다. 
 
KB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8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종희</a> 2기 '퍼펙트'한 첫 발, 탄력붙은 실적에 혁신 자신감 충전
▲ KB금융지주가 24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3천억 원 규모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KB금융은 이번 실적으로 밸류업의 핵심인 ‘이익’과 ‘건전성’을 뒷받침할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과 자본관리 실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 기준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이 전체의 42%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를 방어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홍콩 ELS 사태에 따른 부진에서 벗어나 핵심예금 증대, 조달비용 절감 등으로 실적을 회복했다.

그룹 자본 건전성 관리도 합격점이다. KB금융의 1분기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7%로 지난해 말(13.51%)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해 10월 양 회장이 직접 발표한 주주환원 확대 정책과 직결되는 지표다. KB금융은 2024년 연말 보통주자본비율 13%를 넘는 잉여자본을 올해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고 2025년 중 13%를 넘는 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실제 KB금융은 이날 실적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4월25일부터 7월24일까지 자사주 3천억 원 규모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KB금융은 이미 14일까지 자사주 5199억 원어치를 매입해 올해 2월 실적발표에서 밝힌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5200억 원)은 실행에 옮겼다.

하반기 주주환원 추가 확대 기대를 키우는 부분이다. 

양 회장은 지난해 안정적 경영실적을 받아들고도 ‘새로고침’ 경영법을 강조했다. 

핵심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디지털, 인공지능(AI)과 비금융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을 내걸었다.

2024년 연말 임원인사에서도 이환주 당시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새 국민은행장으로 배치하는 ‘깜짝인사’를 포함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등 대표를 바꿔 쇄신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1분기 경영실적에 관해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유입으로 이자이익은 2024년 4분기 수준을 유지했다”며 “비우호적 영업환경에서도 KB금융의 강점인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은행 계열사 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추진 일정 또 연기, 방사청 "국회 설명 거친 후 추진"
유안타증권 "삼상바이오로직스 분기 최대 실적 갱신, 관세 영향은 미추정"
KB금융 1분기 순이익 1조6973억으로 62.9% 급증, 비은행 이익 비중 42%
한화솔루션 영업이익 303억 원으로 흑자전환, 태양광 사업 호조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이익 335억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 매출 15% 증가
[오늘의 주목주] '실적 급증' HD한국조선해양 6%대 올라, 코스닥 네이처셀 9%대 하락
검찰 MBK·영풍 압수수색,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서 미공개 정보 활용 여부 조사
[현장] '앤디 워홀 후계자' 서울에,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 7년 만에 가동한 이유
코스피 기관 순매도에 2520선 약보합 마감, 코스닥은 보합
동서발전 4년 연속 흑자에 재무도 단단해져, 권명호 4년 만에 경영평가 최고등급 기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