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시승기] 기아 대중화 전기차 'EV4', 합리적 가격에 편의성·주행거리 다 갖췄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04-24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시승기] 기아 대중화 전기차 'EV4', 합리적 가격에 편의성·주행거리 다 갖췄다
▲ 기아 첫 전기 세단인 EV4 GT-라인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EV2에서 EV5에 이르는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은 전기차(EV)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이끌 것입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기아가 지난해 7월 출시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는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그 바통을 기아 브랜드 첫 전기 세단인 EV4가 이어받는다.

송 사장이 자신한대로 EV4가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지 지난 23일 직접 타봤다.

시승 차량으로는 EV4 최상위트림인 GT-라인 롱레인지(5031만 원)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드라이브와이즈, 와이드 선루프,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빌트인캠2 플러스, 유틸리티 등 모든 옵션이 다 들어간 5431만 원짜리 차량이 제공됐다.

EV4는 외관에서부터 지금까지 기아에서 출시한 SUV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줬다. 첫 세단인 만큼 EV3와 비교해 더 날렵하면서도 쭉 뻗은 듯한 디자인을 입고 있다.

대중화 모델답게 실내 디자인도 고급스럽기보다는 간결하고 깔끔해 보였다. 시승차 실내에선 차문 팔걸이(암레스트) 등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마감이 다수 눈에 띄었지만 저렴해 보인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EV4는 전방으로 80㎜ 확장할 수 있는 콘솔 테이블을 적용해 1열 승객이 정차 중 업무나 식사를 할 때 활용 가능하다. 콘솔 암레스트를 2열을 향해 수평으로 열 수 있는 회전형 암레스트를 기아 처음으로 적용해 2열 승객의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1열 시트를 운전하기 편하게 조정한 상태에서 2열에 앉았을 때도 좁다는 느낌이 없이 편안했다.
 
[시승기] 기아 대중화 전기차 'EV4', 합리적 가격에 편의성·주행거리 다 갖췄다
▲ EV4 GT-라인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시승은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스타필드하남 근처 주차장을 출발해 경기도 광주시의 한 카페를 들렀다 돌아오는 왕복 약 66㎞ 구간에서 진행했다.

EV4를 몰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잘 나간다’는 것이었다. 액셀을 밟으니 낮은 모터음과 함께 미끄러지듯 빠르게 치고 나갔다. 전기 SUV를 몰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가속과 동시에 최대 토크가 발생해 출발 즉시 빠르게 속도가 올라간다. 이는 전기차에 익숙지 않은 탑승자의 승차감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되기도 한다.

시승차는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아도 울렁거림 없이 부드럽고 시원하게 다부진 차체를 밀고 나갔다.

EV4에는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가속 페달만으로 가속과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아이페달 3.0이 적용됐다. 페달 조작에 익숙해지니 수시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돼 운전 피로도를 크게 낮춰줬다.

기아는 EV4에 100와트(W) 짜리 USB C타입 단자도 적용했다. 100W 출력은 휴대전화는 말할 것도 없고 노트북과 태블릿PC까지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이 40% 밑으로 떨어졌던 스마트폰을 충전 케이블에 연결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90% 이상까지 충전되는 성능을 보여줬다.

스피커 8개와 외장앰프로 구성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도 좋은 성능을 보여줬다. 발라드부터 댄스, 힙합, 재즈,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봤는데, 어떤 장르에서든 차량 스피커로 듣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음질이었다.

기아가 EV4에 처음으로 적용한 KBO 디스플레이 테마도 만나볼 수 있었다. 기아 타이거즈 디스플레이에서는 내비게이션을 따라 팀 마스코트인 호걸이가 움직였다. 야구팬들에게는 운전하는 재미를 더해줄 요소로 보인다.
 
[시승기] 기아 대중화 전기차 'EV4', 합리적 가격에 편의성·주행거리 다 갖췄다
▲ EV4 GT-라인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송 사장이 언급한 전기차 대중화를 빠르게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합리적 가격이다.

EV4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4세대 배터리를 탑재했다.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모델의 복합전비는 기아 전기차(EV) 라인업 가운데 가장 높은 1kWh(킬로와트시)당 5.8㎞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가 533㎞, 스탠다드가 382㎞다.

스탠다드 모델은 시작 가격은 4042만 원, 롱레인지 모델 시작 가격이 4462만 원이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이 3400만 원대, 롱레인지 모델이 3800만 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약 66km 시승 코스에서 EV4의 1kWh당 전비는 중간 기착지까지 7.1km, 기착지부터 도착지까지 7.2km를 보였다. 19인치 타이어를 단 시승차량의 공인 복합전비는 1kWh당 5.4km다. 윤인선 기자

최신기사

미국 상원의원 애플에 '트럼프와 거래 여부' 공개 요구, 아이폰 관세 완화 관련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수수' 불구속 기소, "사위 태국항공사 취업은 특혜"
중국 CXMT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추격에 속도, 일본까지 기술인력 채용 확대
미국 연구진 "화석연료 기업들이 입힌 기후피해 심각, 지난 30년 동안 28조 달러"
한덕수 '유엔 기후 정상회의' 화상 참여, "국제협력과 다자주의 굳건히 해야"
현대차·기아 인도 공과대 3곳과 배터리 개발 나서, 현지에 '현대 혁신센터' 설립
유럽연합 애플 메타 벌금은 트럼프 겨냥한 '무역보복', 협상카드 활용 가능성
SK하이닉스, HBM 불확실성에 "장기 성장 의심 여지 없고 매년 50% 성장"
한국 경제 9개월 만에 또 역성장, '1분기 –0.2% 쇼크' 소비 투자 수출 다 줄어
유진투자 "삼양식품 목표주가 상향, 미국 상호관세 부과해도 극복 가능"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