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금값 대비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투자자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글로벌 자금 유동성 확대가 본격화되며 추가 시세 상승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금 시세보다 저평가된 수준으로 파악되는 만큼 당분간 상승세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디크립트는 23일 “비트코인 가격이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9만3천 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디크립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무역 정책 완화를 시사한 점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낮아진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투자기관 머클트리캐피털은 글로벌 자금 유동성 개선 추세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배경으로 제시했다.
자금 유동성 확대는 일반적으로 금 시세에 반영된 이후 시차를 두고 비트코인 시세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값은 최근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힘입어 강세를 지속해 왔다.
머클트리캐피털은 비트코인 시세가 역사적으로 약 90일의 시차를 두고 금값 흐름을 뒤따르는 추세를 이어왔다며 당분간 가격 상승에 힘이 실릴 가능성을 제시했다.
더구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된 이후 금값이 크게 떨어지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은 투자자 수요가 가상화폐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머클트리캐피털은 “다수의 투자자는 비트코인 시세가 아직 급값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전망과 자금 유동성 확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3395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