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에게 '탄핵 사과·개헌·개혁·통합'을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시대를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이재명을 이기고자 한다면 우리 스스로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이런 제안을 내놨다.
▲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 후보는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사과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은 보수 전체의 뼈아픈 역사"라며 "책임감 있는 정치인이라면 과거의 실책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누구도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제안했다.
개헌 약속도 함께 제안했다.
안 후보는 "더 이상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지속할 수 없다”며 “정치가 바뀌려면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누구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말했다.
개혁과 행정 통합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안 후보는 "부실 관리와 인사로 신뢰를 잃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대적 개혁이 필요하고, 정치적 편향과 무능으로 제 역할을 못 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폐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는 지역 간 균형 발전, 광역 단위 행정 통합 없이는 풀 수 없다"며 "'광역 행정통합'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자"고 했다.
마지막으로 보수의 앞날을 위해 책임감 있게 약속을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 아닌 시대교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며 "경선에 앞서 우리 넷이 국민 앞에 약속하고 끝까지 책임 있게 실천하는 것이 우리가 살 길이며 우리를 살릴 길이다"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