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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조현범은 사법 리스크 때마다 이수일에게 한국타이어 맡겼다, 한온시스템에 보낸 이유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04-2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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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63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범</a>은 사법 리스크 때마다 이수일에게 한국타이어 맡겼다, 한온시스템에 보낸 이유
▲ 이수일 한국앤컴퍼니그룹 부회장은 한온시스템의 지휘봉을 잡고 종합모빌리티 기업을 향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대표이사 회장의 비전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씨저널>
[씨저널] 한온시스템 대표를 맡고 있는 이수일 한국앤컴퍼니그룹 부회장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대표이사 회장의 대표적 ‘믿을맨’으로 꼽힌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한온시스템 인수를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복심인 이 부회장을 한온시스템 대표로 보냈다.

마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 사업을 키우기 위해 키맨으로 권영수 전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배치한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한국앤컴퍼니그룹 전체를 조망하면서 한온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그룹에 스며들 수 있도록 인수합병 뒤 통합작업을 하고 있다.

◆ 한국앤컴퍼니의 인수 배경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분야에서 글로벌 2위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발전에 따른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앤컴피니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통해 이번에 한온시스템을 인수함으로써 타이어, 배터리(차량용 보조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부문에서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글로벌 리더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하고자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약 1조44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여 54.77%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구나 유럽연합(EU)에서 탄소중립과 관련해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캐즘(일시적 성장정체)을 겪었던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속도가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은 최근 전기차 수요진작과 역내 공급망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캐즘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한국앤컴퍼니그룹에 안긴 한온시스템으로서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에는 유럽의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대응한 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신규 전동화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를 출시해 물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한온시스템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통합 맡은 이수일, 정통 한국타이어맨으로 조현범 신뢰 깊어

이수일 부회장은 1987년 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옛이름) 공채로 입사한 '정통 한국타이어맨'으로서 2006년 마케팅담당 상무로 승진한 이후 37년의 회사생활 중 21년을 임원으로 보냈다. 미주지역본부장, 중국지역본부장, 마케팅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18년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취임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해왔다.

폭넓은 산업 경험과 해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는 이번 한온시스템 인수 이후 경영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수일 부회장을 한온시스템 신임 대표로 선임한 배경을 두고 "이 부회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속에서 한온시스템의 안정적 그룹 합류와 재무구조 개선, 시너지를 창출할 인사다"며 "차량용 열관리 분야 글로벌 2위 기업을 품으며 온전한 화학적 결합과 재무구조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시너지 창출에 중점을 두고, 타이어와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이 통합되는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한온시스템 대표 취임사에서 "한온시스템 경영효율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로액티브하고 도전적 자세로 세계 1위의 공조 시스템 회사로 성장하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두 차례에 걸친 조현범 회장의 사법 리스크에도 흔들림 없이 회사를 경영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믿을맨'으로 꼽힌다. 

2019년 조 회장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돼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을 당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수일 부회장은 2023년 조현범 회장이 회삿돈 수십억 원을 집수리와 외제차 구입에 사용했다는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에도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로 인한 애로사항들을 해결하고 역대 최대실적과 비견할만한 성과를 일궈내 14년 만에 부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 이수일, 한온시스템에서 발생할 불확실성 해결할 수 있을까?

이수일 부회장은 한온시스템 인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한온시스템은 높은 부채비율을 지니고 있어 한국앤컴퍼니그룹 전반에 재무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부채비율은 2022년 283%에서 2023년 268%, 2024년 254%로 감소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부회장은 마케팅, 세일즈 분야 베테랑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관리에도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무난히 재무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글로벌 사업장을 운영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물류 등에서 비용 절감을 이뤄낸 점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중국 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중국시장의 프리미엄 타이어 수요를 안정화시킨 것과 자동차용 신차타이어(OE) 고객사를 40여개에서 50개까지 늘린 것이 주요 공적으로 꼽힌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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