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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올해 전투기 수출 3조6천억 '대박' 노린다, 윤석열 정부서 선임된 강구영 연임 성공할까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4-22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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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전투기 대규모 수출을 통해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올해 중동, 동남아시아 등 해외 전투기 수출 계약 체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전투기 수출 목표를 약 3조6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9월로 3년 임기가 끝나는 강구영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호조에 따라 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강 사장이 윤석열 정권에서 선임된 인사로, 6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교체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KAI 올해 전투기 수출 3조6천억 '대박' 노린다, 윤석열 정부서 선임된 강구영 연임 성공할까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대규모 전투기 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시절 선임된 강구영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오는 9월 연임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22일 방산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KAI가 해외 각국과 추진하고 있는 FA-50 전투기 대형 수출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웹에 따르면 회사는 이집트 정부와 36대 규모의 FA-50 1차 수출 계약 체결을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1차 계약 규모는 10억 달러(1조4천억 원)에 이르며, 추가계약을 통해 납품 대수가 100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또 필리핀과 지난해부터 협의해온 1조 원 규모의 FA-50 12대 수출 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미오 브라우너 주니어 필리핀 군 참모총장은 현지시각 14일 현지 언론 민다나오 이그재미너와 인터뷰에서 “FA-50 추가 도입, 12대의 FA-50 제트 전투기 도입은 현재 진행 중인 절차에 따라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밖에 회사는 말레이시아 공군이 추진 중인 노후 전투기 대체 사업에서 2차 수출계약 18대, 슬로바키아도 노후기체 L-39 기종의 10대 교체 사업 등에서 유력한 수주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현재 개발·생산중인 차세대 전투기 KF-21 납품과 관련해 아랍에미리트(UAE) 공군 고위관계자들이 방문해 협의하기도 했다.

회사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337억 원, 영업이익 240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국내 기체부품 사업 부문은 2023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3%, 5.6% 증가했지만, 완제기(전투기)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38.8% 줄어들면서 부진했다. 2024년 완제기 수주액은 1781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5.7% 감소했다.

회사는 올해 총 방산 수주 목표액 8조4590억 원 가운데 완제기 수주 목표액으로 3조5621억 원을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4조1018억 원, 영업이익 3251억 원으로 추산됐다, 2024년에 비해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35.1%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KAI 올해 전투기 수출 3조6천억 '대박' 노린다, 윤석열 정부서 선임된 강구영 연임 성공할까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FA-50 전투기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

강 사장은 1959년 생으로 공군사관학교 30기로 졸업해 공군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으로 2016년까지 복무하고 중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영남대 석좌교수로 활동하다가 2022년 9월 KAI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일각에선 그가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때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운영위원장을 맡은 이력을 들며, ‘보은인사’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강 사장을 지난 17일 경찰에 명예훼손죄, 업무방해죄, 위증교사죄, 업무상 배임죄 등으로 고발했다. 주요 고발내용은 △스마트플랫폼 사업을 부당 중단하고 전·현직 임직원을 허위사실로 고발해 명예를 훼손한 점 △FA-50 폴란드 수출 선수금 10억 달러의 부실관리로 손실 600억 원 초래한 점 △비전문가 중심 조직개편과 KF-21 설계도 유출사건으로 인한 경영 파행 등이다.

회사는 이튿날 해명문을 통해 제기된 혐의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정권 교체 시기와 맞물려 강 사장이 윤석열 전 정권 인사로, 오는 9월 임기 교체 때 새 정권 인사로 교체하기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KAI는 현재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분 26.41%, 국민연금이 8.5%,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8.22%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소액주주가 56.68%를 보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향후 KAI 사장 인선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하성용 사장(2013~2017년), 김홍경 사장(2008~2013년), 정해주 사장(2004~2008) 등이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세 사람 모두 두 번째 임기 3년을 다 채우진 못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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