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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길정섭 NH아문디자산운용 회심작 '피지컬 AI' ETF 출시, '제2 도약' 다짐했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4-22 13: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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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길정섭 NH아문디자산운용 회심작 '피지컬 AI' ETF 출시, '제2 도약' 다짐했다
▲ 길정섭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오래 기다리셨다. NH아문디의 올해 첫 ETF다.”

길정섭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간담회로 취임 4개월여 만에 처음 공식석상에 섰다.

애초 NH아문디자산운용이 ETF 상품을 출시하면서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2018년 ETF시장에 진출한 뒤 지난해까지 7년 동안 51개 상품을 내놓았는데 따로 출시 행사까지 한 적은 없었다. 

이번 간담회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뜻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52번째 ETF인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는 길 대표 체제의 첫 상품이자 ETF사업 ‘제2의 도약’을 위한 전략방향을 담고 있다.

‘메가 트렌드’ 상품을 통한 개인투자자(리테일)시장 공략이다.

길 대표는 이날 “NH아문디자산운용 ETF사업이 2018년 출범 뒤 다소 지지부진한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는 사업을 대대적으로 혁신해 HANARO ETF를 매개로 급성장하는 퇴직연금 등 리테일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길 대표는 “이번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출시를 계기로 중장기 메가 트렌드를 반영하는 상품을 꾸준히 출시해 시장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아겠다”며 “ HANARO ETF가 견실하게 성장하는 여정에 애정어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 관심과 수요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HANARO ETF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를 위해 ETF 사업조직부터 바꿨다. 리테일 공략에 상품개발과 마케팅 양쪽의 인프라와 역량을 집결시켰다.
 
[현장] 길정섭 NH아문디자산운용 회심작 '피지컬 AI' ETF 출시, '제2 도약' 다짐했다
▲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간담회에서 상품 소개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회사는 지난해 말 ETF사업부문을 본부로 승격했고 ETF 마케팅 조직도 정비했다. 개인투자자 시장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기관 마케팅부분은 따로 떼서 이관했다.  

상품개발에서도 기존 투자본부에서 이뤄졌던 주식과 채권, 글로벌운용부문 운용역 모두의 리서치 역량을 끌어내 제대로 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내부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 인프라 등을 크게 쇄신했다.

한수일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부문장은 “2024년 12월 회사의 ETF사업부문을 다시 세팅하면서 가장 부족한 부분인 리테일 고객 대상 상품 개발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 부문장은 “지금 HANARO ETF는 시장에서 점유율 순위가 몇 년 전과 비교해 조금 뒤쳐져 있다”면서도 “상품 역량을 꾸준히 키워가면서 중기적으로 점유율 4% 정도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ETF 시장 몇 위를 하겠다, 순자산 몇 조를 만들겠다는 단기 목표보다 ‘장기전’을 각오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다시 다지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는 리테일 시장에서 다시 승부에 나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시작을 알리는 상품인 셈이다.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는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등 물리적(피지컬) 영역으로 확장된 인공지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엔비디아, 테슬라, 인튜이티브서지컬을 비롯해 피지컬 인공지능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대표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인공지능 최선진국 미국 기업(66%)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등 하드웨어 강점을 지닌 중국 기업(22%)에 주목하고 이스라엘, 영국, 캐나다 등 기업들에도 투자한다. 

또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이 바로 일주일 전 내놓은 ‘휴머노이드 로봇 ETF’ 상품들과 비교해 피지컬 인공지능 특정 분야가 아닌 전체 산업을 아우르는 투자전략을 내세웠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2025년이 피지컬 인공지능 시대의 원년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HANARO ETF는 휴머노이드 등 특정 테마보다 메가 트렌드 관점에서 인공지능의 ‘S&P500’과 같은 대표 상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장] 길정섭 NH아문디자산운용 회심작 '피지컬 AI' ETF 출시, '제2 도약' 다짐했다
▲ 왼쪽부터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 한수일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부문장,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본부장 상무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 본부장은 “올해 HANARO ETF의 목표는 연금계좌에서 몇 년 동안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계속 내놓은 것”이라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고 ETF사업의 장기 성장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문장도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와 같이 메가 트렌드로 개인투자자 수요를 잡을 수 있는 상품을 올해 몇 개 더 개발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장의 흐름을 잘 살피면서 미국 증시와 특정 테마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장과 산업을 살펴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18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이 1조6387억 원으로 집계된다. 현재 184조 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ETF 시장에서 점유율(0.91%)이 채 1%가 되지 않는다.  

올해 4월15일부터 하나자산운용에 점유율 8위 자리를 내주고 9위로 내려앉으며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4년 국내 ETF시장 전체 순자산이 43.3% 급증하고 상위 10위권 운용사들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때 홀로 ETF 순자산이 줄면서 뒷걸음질 쳤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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