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손해보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연재해 피해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반복되면서 보험손익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 DB손해보험 목표주가가 12만 원으로 하향됐다. |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22일 DB손해보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7천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DB손해보험 주가는 8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구원은 “DB손해보험 실적 추정치를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보험손익 전반에 걸쳐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2025년 순이익 1조61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순이익 전망치였던 1조6910억 원보다 4.6% 하향 조정됐다.
2024년 순이익 1조7720억 원과 비교하면 8.9% 줄어드는 것이다.
보험손익 전망치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DB손해보험의 2025년 보험이익 전망치는 기존 1조4460억 원에서 1조3610억 원으로 7.2% 내렸다.
대형 산불과 태풍 등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반복되는 점이 DB손해보험 실적의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설 연구원은 “지속적으로 대형 재해 관련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일반보험 손익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회성 손실이 반복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실적의 예측가능성에 대한 가시성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DB손해보험의 이익체력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말 기준 DB손해보험의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206.9%로 전망됐다. 보험업법 하한선인 100%와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설 연구원은 “200%를 상회하는 신지급여력비율, 신계약 마진 및 물량 측면의 경쟁력, 양호한 투자손익 등 본질적 이익체력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2025년 감익 예상에도 기초체력(펀더멘털) 측면의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