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동남아시아에서 모바일메신저 ‘라인’과 연계한 사업을 확장해 추가적인 수익창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동남아시아에서 라인의 인기는 일본을 능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라인의 동남아지역 사업확장이 내년 네이버의 실적성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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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 |
동남아시아에서 라인의 월간실질이용자수(MAU)는 일본의 1.5배인 9800만 명에 이른다. 라인은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모바일시장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모바일로 인터넷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많아 PC 보급률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모바일메신저가 매우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기 때문에 네이버가 O2O(온오프라인연계), 전자상거래 등 모바일메신저를 이용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수월하다.
네이버는 라인을 활용해 태국에서 음식배달O2O사업을 하고 있고 이동수단이 중요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오토바이택시O2O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라인이 동남아시아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어 사업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기 용이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에서 사업 확대를 통한 라인의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국내포털 광고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4분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일본 광고시장의 비성수기 효과로 라인 광고매출은 부진하겠지만 국내포털 광고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이버는 4분기에 매출 1조600억 원, 영업이익 297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9.5%, 영업이익은 46.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