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2025-04-18 14: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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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 건설로 모듈러주택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LH는 17일 22층으로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인 의왕초평 A-4BL 모듈러 견본주택의 품평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 의왕초평 A-4BL 모듈러 주택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
모듈러주택이란 탈현장 건설공법(OSC)을 적용해 공장에서 부재의 70% 이상을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 운반 후 설치하는 주택이다. 인력난 해소 및 친환경 건설뿐 아니라 층간소음 저감, 제로에너지 성능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품평회는 의왕초평 A-4BL 모듈러 제작사인 엔알비 군산공장에서 진행됐다. LH는 내·외부 모듈러 전문가들과 모듈러 견본주택 주거 성능과 마감 품질 등에 대해 평가 및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22층으로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인 의왕초평 A-4BL은 모두 381세대의 통합공공임대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이란 LH가 민간건설사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민간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말 착공해 2027년 7월 준공이 계획됐는데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면서 공사기간이 기존 철근콘크리트 방식보다 4개월(114일) 단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모듈러 특성을 살려 외관은 입면 특화 디자인이 적용되고 내부는 천장형 에어컨, 발코니 전면 확장, 수납공간 특화 평면이 반영된다. 층간소움 저감 신기술, 제로에너지 5등급,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 등 주거비용과 생활 소음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도 적용된다.
현재 주요 타입별 견본주택을 대상으로 바닥충격음, 세대 간 차음, 방수, 기밀, 단열 등 주요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LH의 모듈러는 3월10일 진행된 1차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시험 결과에서 경량충격음 1등급, 중량충격음 2등급을 달성했으며 세대 간 벽체 차음성능 시험에서도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품평회로 모듈러주택 고층화를 위한 여러 개선점을 도출해낸 만큼 지적 사항 보완과 함께 향후 본 시공에서도 고른 품질과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속하고 충분하게 균일한 품질로 공공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모듈러주택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