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가 23조8478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을 발표했다.
▲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가 23조8478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나빠졌다. |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금융지주는 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국투자, 메리츠 등 10개, 자회사 등 소속회사는 335개였다.
27개 회사가 편입되고 21개 회사가 정리되면서 직전년도 말보다 6개 회사가 늘었다.
지난해 금융지주의 자산과 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지주의 2024년 말 연결기준 총자산은 3754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같은 분기보다 6.3% 올랐다.
금융지주의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23조8478억 원으로 분석됐다. 직전년도 같은 분기보다 10.8% 오른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지주의 자산성장세는 지속되고, 당기순이익은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는 등 직전년도보다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2023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의 2024년 말 기준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67%, 14.55%, 12.84%로 집계됐다.
규제비율(D-SIB)을 상회했지만, 수치는 전년에 비해 각각 0.16%포인트, 0.01%포인트, 0.06%포인트 떨어졌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직전년도보다 좋지 않아 관리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대출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말 0.90%로 직전년도에 비해 0.18%포인트 늘었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을 2024년 말 122.7%로 직전년도에 비해 27.9%포인트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하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상호관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안정과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