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서 열린 항공엔진 및 무인 항공기 개발 사업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고민석 두산에너빌리티 GT개발 담당(오른쪽)과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이 서명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
[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무인기용 항공엔진 개발을 위해 대한항공과 협력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한항공과 항공엔진 개발 및 무인 항공기 개발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한국항공우주(KAI)에 이어 이번에 대한항공과 협력을 약속하며 국내 항공기 체계 업체 2곳 모두와 파트너십을 갖추게 됐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고민석 두산에너빌리티 GT개발 담당,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 개발을 담당하고, 대한항공은 항공기 체계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양사는 추력 5000~1만5000lbf(파운드힘)급 중대형 무인기용 엔진 개발과 100~1000lbf급 소형 무인기용 엔진 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 개발을 위해 협력 범위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항공우주와 항공엔진 개발 업무 협약을, 올해 1월엔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엔진 시험과제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추진하는 항공엔진 개발은 정부의 중장기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의 계획을 보면 항공엔진 국산화를 위해 2030년대 초까지 1만lbf(파운드포스)급 무인기용 엔진과 1만5000lbf급 항공엔진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소형에서 중대형에 이르는 항공엔진 라인업 국산화를 목표로 협력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그간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공엔진 기술 개발과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