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한다. 국내뿐 아니라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오리온의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천억 원 규모로 늘어난다.
오리온은 중국법인과 베트남법인에서 받은 배당금을 활용해 진천 통합센터를 짓는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다. 올해는 2900여억 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되며 3년 동안 받은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 원이다.
오리온은 해외법인에서 수령한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투자도 확대한다.
러시아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하고 있다.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지만 여전히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해 트베리공장에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후 3년 만이다.
투자 금액은 2400억 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이 증설된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 원 수준까지 확대한다.
베트남법인은 해마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4년 매출 5천억 원을 넘어섰다.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모두 1300억 원을 투자해 점유율을 확고하게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에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쌀스낵은 출시 6년 만인 올해 점유율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캔디 등 신제품뿐만 아니라 파이, 젤리 등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생산능력을 9천억 원 수준까지 키우기로 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뒤 30년 동안 ‘성장과 투자, 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해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모든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