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17년 1월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새해인사모임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LG > |
“우리 앞에 전개되는 새로운 경영 환경을 볼 때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우리의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2017년 1월2일, 신년사에서
[씨저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까?
구 회장은 2024년 3월27일 창립 78주년을 맞아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 전체에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일부 사업의 경우 양적(量的) 성장과 조직 생존 논리에 치중하며 경쟁력이 하락해 기대했던 포트폴리오 고도화의 모습을 만들어 내지 못했고 이런 모습이 그동안의 관성이었다”며 “박감을 갖고 과거의 관성,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를 떨쳐내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이날 트럼프 1기가 출범했던 2017년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신년사를 공유하며 LG그룹의 생존을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음을 강조했다.
앞서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사업구조 고도화 속도를 높이고 환경 변화에 앞서갈 수 있도록 경영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구본무 회장은 트럼프 정부의 자국중심주의, 보호무역에 대비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
2017년 3월엔 미국 테네시주에 매년 세탁기 12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2019년 준공된 테네시 세탁기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지능형 자율 공장’이다. 2개의 생산 라인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10초에 한 대씩 생산한다.
최근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의 규모를 확대하겠단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3월25일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정비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면 지체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