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헤들랜드 항구에서 남쪽으로 120㎞ 떨어진 워지나 리튬 채굴장. <미네랄리소시스> |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호주 내 리튬 채굴기업 지분을 인수하려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4일 영국 투자전문 매체 프로액티브인베스터스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앨버말과 미네랄리소시스가 세운 합작법인 지분 인수를 위해 지난해 말 해당 기업과 접촉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네랄리소시스의 순 부채 규모가 50억 호주달러(약 4조4900억 원)에 달했다는 점이 지분 매도 배경으로 꼽혔다.
미네랄리소시스가 합작사 지분 50%를 지난해 말 20억 호주달러에 인수할 곳을 물색했지만 입찰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는 내용도 함께 전해졌다. 당시 미쓰비시를 포함한 일본 무역기업도 인수 후보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앨버말과 미네랄리소시스는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필파라에 위치한 워지나(Wodgina) 리튬 광산 채굴을 위해 2019년 5:5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했다.
앨버말에 따르면 워지나 광산은 연간 75만 톤의 리튬 정광(精鑛·Spodumene concentrate)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프로액티브인베스터스는 “미네랄리소시스는 워지나 프로젝트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주장한다”면서도 “몇주 전에도 자본조달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LG화학 관계자는 외신 보도가 알려진 뒤 비즈니스포스트에 “인수 움직임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